올여름 ‘판타지·스릴러’ 공포가 몰려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10일 07시 05분


영화 ‘손님’-‘오피스’(오른쪽).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리틀빅픽쳐스
영화 ‘손님’-‘오피스’(오른쪽).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리틀빅픽쳐스
류승룡·이성민의 ‘손님’ 스케일 커져
고아성 주연 ‘오피스’ 칸 영화제 호평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특보만큼이나 공포영화의 개봉 시기도 빨라졌다. 특히 한동안 제작도, 흥행도 ‘가뭄’에 가까웠던 공포영화가 올해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변주, 실력 있는 제작진의 도전으로 한층 다채로워진 분위기다. 4일 개봉한 일본영화 ‘령:저주 받은 사진’을 시작으로 7∼8월까지 공포영화가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

올해 한국 공포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에 이어 7월9일 개봉하는 류승룡·이성민의 ‘손님’(감독 김광태·제작 유비유필름)은 판타지에 공포를 녹였다. 1950년대 외딴 시골마을을 찾아온 낯선 남자와 아들이 비밀을 감춘 마을 사람들과 겪는 사건을 다뤘다. 그동안 저예산으로 제작되거나 학원물을 차용한 공포영화가 많았지만 ‘손님’은 전쟁 직후 황폐해진 사회 분위기를 배경으로 스케일을 키웠다. 류승룡과 이성민, 천우희 등 최근 주목받는 배우들의 협업도 눈에 띈다. 류승룡은 “한 번도 접하지 않은 느낌의 이야기다. 살아있는 쥐들과 뒤엉키는 연기가 쉽지 않았다”며 영화 분위기를 드러냈다.

8월 개봉하는 고아성 주연 ‘오피스’(감독 홍원찬·제작 영화사꽃)는 공포에 스릴러를 접목했다. 먹이사슬처럼 서열이 분명한 회사 속 연쇄살인사건과 그에 얽힌 비밀을 그렸다. 앞서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공포영화의 새로운 시도”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외화로는 2013년 ‘컨저링’으로 시선을 모은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과 프로듀서를 맡은 두 편의 영화가 눈길을 끈다. 25일 개봉하는 ‘데모닉’은 일가족 살인사건이 일어난 저택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사건을 다뤘다. 7월9일 개봉하는 ‘인시디어스3’는 영혼을 보는 소녀에 관한 이야기. 두 편 모두 ‘컨저링’과 맥이 닿아있다는 점에서 관객의 기대를 높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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