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그맨들 중국 진출…코미디 한류 선봉에 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28일 07시 05분


개그맨 조세호-김병만(오른쪽). 동아닷컴DB
개그맨 조세호-김병만(오른쪽). 동아닷컴DB
쇼타임, 현지 코미디 프로 공동제작
조세호·김병만 중국 활동 논의 활발


한국 코미디도 중국행 순풍에 돛을 달았다.

최근 한국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인기가 높아져 제작 인력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국내 코미디의 우수성을 대륙에 전하기 위한 개그맨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김재욱, 오나미, 안소미 등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이들의 소속사 쇼타임엔터테인먼트가 올해 3월 중국 베이징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현지 제작사와 손잡고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 공동 제작에 돌입해 관심을 모은다. 끼가 넘치는 현지의 개그 인재를 발탁하는 콘셉트인 프로그램은 8월 촬영을 시작해 10월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쇼타임엔터테인먼트 조기현 대표는 27일 “소속 개그맨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참가자들의 트레이닝까지 맡는다”고 밝혔다.

또 조세호는 3월 중국 CCTV3가 방송한 예능프로그램 ‘딩거룽둥창’에 출연한 이후 현지 진출을 활발히 논의 중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조연급으로 출연한 이력까지 더해져 현지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중국 동방위성TV의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생활대폭소’에서 중국판 ‘달인’을 선보인 김병만도 다수의 현지 제작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며, 수준급의 중국어를 구사하는 조혜련은 현지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한류 관련 행사의 MC로도 활약 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개그콘서트’나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공개 코미디로 이어졌다. 특히 코미디 장르가 크게 발달하지 않아 개그맨과 코미디 제작 인력의 중국 진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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