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식스맨 광희…도전은 지금부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0일 05시 45분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 스포츠동아DB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 스포츠동아DB
‘도덕적 잣대와 기대치’ 넘어야 할 산
수다스러움·말투·군대 등 숙제 남아

‘텃세를 견뎌라.’ 말도 많고 탈도 많던 MBC ‘무한도전’의 새 멤버로 결정된 제국의아이들 광희(사진)에게 주어진 과제다.

‘무한도전’은 18일 방송에서 ‘식스맨’ 멤버로 광희를 발표했다. 식스맨이 되기 위해 SBS ‘인기가요’와 ‘스타킹’에서 하차하고,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까지 출연해 ‘무한도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광희의 노력이 결국 통한 셈이다.

하지만 광희의 진짜 ‘무한도전’은 지금부터다. 10년 동안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무한도전’에 큰 변화가 생긴 만큼 광희를 향한 ‘텃세’는 이미 시작됐다. 광희가 멤버로 선정된 직후 한 포털사이트에는 그의 출연을 반대하는 서명이 진행 중이다. 시작 전부터 시련을 겪게 된 광희의 굳건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대목이다.

‘무한도전’은 가장 견고한 팬층을 보유한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전진, 길 등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할 때마다 늘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특히 광희의 경우 여전히 ‘그녀석’ 노홍철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팬들과 식스맨에 함께 오른 다른 후보들의 지지자들까지 끌어안아야한다. 거기다 유독 ‘무한도전’ 멤버들을 향한 높은 도덕적 잣대와 기대치도 넘어야 할 산이다.

앞서 광희는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재치와 말솜씨, 순발력 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광희 특유의 수다스러움과 반말투 등이 ‘무한도전’에서도 호감이 될지도 관건이다. 또한 1988년생으로 군입대 문제를 피할 수 없는 것도 광희를 ‘한시적 멤버’로 느낄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이미 고생이 예고된 ‘독이 든 성배’를 든 광희가 ‘무한도전’에 어떤 색을 덧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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