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들이 사라진 마을, 알고보니 모두 한 여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7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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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한 항구. 아이를 업은 한 여인이 빈 소주병을 바다에 던지고 있다. 주위 사람들에 의하면 그녀의 소주병 던지기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추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서 고생을 하지는 않을 터. 무슨 사연일까.

그녀는 정신지체 장애 2급인 박경순 씨. 떠나버린 남편을 기다리며 소주병에 편지를 담아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매일 3시간을 걸어 집과 항구를 오가고 있었다.

박 씨는 판자촌 생활을 하면서 남편 없이 힘들게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사라진 것은 박 씨 남편뿐이 아니었다. 알고 보니 6개월 전부터 마을의 남자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마을 앞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박 씨의 남편 김성찬 씨를 비롯해 마을의 남성들은 가방을 메고 스스로 집을 나간 것을 알 수 있었다. 도대체 이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사라진 남성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당일 5000만 원의 대출을 받은 것. 은행 CCTV를 확인한 결과 사라진 남자들은 대출 당시 같은 여성과 함께 하고 있었는데….
사라진 남자들과 이 여성은 어떤 관계일까. 이들을 둘러싼 숨겨진 사연이 17일 오후 11시 채널A ‘싸인’에서 공개된다.

배우 류승수가 진행하는 채널A의 모큐 드라마 ‘싸인’은 사건 발생 현장부터 숨 막히는 범인 검거 과정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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