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아들 잃고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렸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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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24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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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인순이의 토크 드라마 그대가 꽃’ 방송화면 캡쳐
사진=KBS 1TV ‘인순이의 토크 드라마 그대가 꽃’ 방송화면 캡쳐
방송인 송해가 극단적인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KBS 1TV ‘인순이의 토크 드라마 그대가 꽃’(이하 그대가 꽃)에서 송해는 외아들 사망 후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했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송해는 “큰딸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뛰어갔다. 수술실에서 새어 나온 아들 목소리를 들었다. ‘아버지 나 좀 살려주세요’라더라. 살려줄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송해는 “아들이 죽고 나서 6일 동안 정신이 없었다. 라디오 ‘가로수를 누비며’란 프로그램을 신나게 할 때였는데 암만 마음을 잡고 부스에 들어가도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그 때부터 방황했다”며 “약수동에서 조금만 가면 남산 팔각정이다. 거기에 낭떠러지가 있었는데 괴로운 마음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뛰어내렸다. 그런데 운명이 참 이상하다. 나뭇가지 위로 떨어진 거다”고 말했다.

또 송해는 “죽지 말라는 신호구나 싶었다. 그럼에도 그 이후에도 방황을 많이 했다. 병원생활도 6개월을 했다”며 “그때 내가 그러고 나서 기력이 없어서 피골이 상접해 입원을 했는데 고 양석천, 고 배삼룡, 구봉서 씨가 날 쳐다보면서 왜 누워있냐고 하더라. 그 소리에 나도 웃어버렸다. 저들이 바라는 것이 그렇다면 힘을 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송해의 아들은 1974년 오토바이를 타고 한남대교를 지나다 사고를 당해 23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사진=KBS 1TV ‘인순이의 토크 드라마 그대가 꽃’ 방송화면 캡쳐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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