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유나, 케이팝역주행 ‘정통뮤비’ 공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24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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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맹유나가 요즘 케이팝 트렌드에 역행하는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첫선을 보이고, 24일 오후 온라인에 공개되는 신곡 ‘렛츠 댄스’ 뮤직비디오는 스물여섯 살 여자가수로서 섹시한 성적코드를 깔거나, 드라마타이즈드 기법을 쓰지 않고 오직 음악에만 초점을 맞춘 뮤직비디오로 차별화를 시켰다.

맹유나는 “노랫말 자체가 실연당한 여자의 이야기라 뮤직비디오도 애당초 예쁘게 나오는 건 포기한 작품”이라면서 “‘진짜사나이-여군특집’도 마침 최고의 미녀배우들과 걸그룹 멤버들이 남자처럼 유격훈련 받으며 예쁜 건 포기한 콘셉트라 절묘하게 시너지가 났다”고 만족해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재즈클럽에서 어쿠스틱 밴드와 함께 펼치는 맹유나의 라이브무대로 연출했다. 시종 흑백톤으로,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보컬의 경우 따박따박 벌리는 입 모양만 보아도 노래를 느낄 수 있게 했고, 키보드와 기타가 강조되어야할 부분에서는 현란한 손놀림을 클로즈업시켰다.

‘렛츠 댄스’는 맹유나가 최근 발표한 정규 2집 타이틀곡으로 마치 컬트무비의 배우처럼 관능적이고 묵직한 분위기로 비주얼과 댄스 위주의 케이팝에 정면으로 역주행한다.

2007년 윤석호 감독의 드라마 ‘봄의 왈츠’ 삽입곡 ‘플라워’를 일본에서 발표한 이후 데뷔 8년차인 맹유나는 ‘렛츠 댄스’에서 재즈뮤지션 윤석철을 만나 1년 넘게 스승과 제자로 지내오며 숨어있던 재즈적 마성을 끌어내고 있다.

노라 존스, 샤데이의 재즈적 감성이 엿보이며 곡 중간 부분에 시작되는 간주의 아름다움을 윤석철의 재즈피아노가 리드한다. 또한 후반부의 스캣과 허밍이 만들어내는 절묘한 조화는 창의적인 뮤지션으로의 음악적 시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맹유나의 ‘렛츠 댄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와, 엠넷 등 음악전문 방송 등을 통해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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