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종용 논란’ 일단락, 이용관 위원장 “냉철히 직무 수행하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7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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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용관(왼쪽). 동아닷컴DB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용관(왼쪽). 동아닷컴DB
부산시의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논란이 일단락됐다.

이 위원장은 27일 오후 1시30분 서병수 부산 시장과 만나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냉철하게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언론사에 보낸 글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앞으로 부산시와 긴밀하게 대화하고 소통해 불필요한 오해나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 시장은 지난해 열린 19회 영화제 당시 논란이 된 영화(‘다이빙 벨’)에 대한 소회와 유감의 뜻을 이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부산국제영화제가 20회를 맞는 동안 경제 산업적 역할이 미흡했다’며 ‘앞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쇄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부산시와 사전 충분히 협의하고 조정하는 절차가 미흡했던 점 적극 개선하겠다”며 “시장께서 주문한대로 여러 고견을 모으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두루 공감할 수 있는 쇄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이유로든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분란이 생긴데 대해 부산시민과 한국 영화계에 심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집행위원장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책무를 되짚어 보고 최근 불거진 논란의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금까지 부산시가 제기한 문제점을 수렴하고 필요하다면 부산 문화예술인을 비롯해 한국영화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의 의견을 듣겠다고 알렸다.

이번 논란은 23일 부산시가 이 위원장에게 사퇴를 권고한 사실이 알려지며 촉발됐다.

이를 두고 영화계에서는 지난 영화제 때 상영한 세월호 구호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 벨’을 둘러싼 외압 논란의 연장선이자 ‘보복성 인사’라는 주장이 거세게 제기됐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영화관련 12개 단체가 공동 성명을 발표해 ‘영화제 독립성 침해’를 지적하는 등 반발이 일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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