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방송연예대상 이경규 “유재석-강호동-김병만 발목 붙잡아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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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31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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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대상 유재석 이경규 사진= SBS ‘2014 SBS 연예대상’ 화면 촬영
SBS 연예대상 유재석 이경규 사진= SBS ‘2014 SBS 연예대상’ 화면 촬영
SBS 방송연예대상 이경규

방송인 이경규가 2014 ‘SBS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경규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4 ‘SBS 방송연예대상’(이하 ‘SBS 방송연예대상’)에서 함께 후보에 오른 유재석, 강호동, 김병만을 제치고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경규는 예상치 못했다는 듯 의아한 표정으로 꽃다발과 트로피를 안아들었다.

이경규는 “생각지도 못했고,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생방송 진행으로 신경을 바짝 쓰고 있었는데 대상으로 호명됐다”라며 “상을 받고도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파이팅 넘치는 강호동, 많은 이들을 배려하는 유재석, 정글에서 고생하는 김병만의 발목을 붙잡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맙다.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는것도 좋지만 상복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다”라고 웃음을 선사한 후 “과거에는 상을 받으면 내 몫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의 덕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힐링캠프’의 박미연PD에게 감사 인사를 건낸 후 “미안하지만 작가들의 이름은 모른다. 김작가 이작가 최작가 있겠죠? 막내작가도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이경규는 “‘붕어빵’도 5년여 함께 했는데 작가들 이름은 잘 모른다. 메인작가는 박작가 아닌가, 역시 막내작가들 고맙다”라며 “CP들은 이름을 정확히 안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올 한해 무척 힘들었다. 49제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던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셨다. 조금만 더 사셨으면 이런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셨을텐데, 하늘에 계신 존경하는 사랑하는 아버님께 큰 재능을 물려받아 이런 상을 받을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하늘에 계신 아버님께 이 상을 받친다. 아버님 고맙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경규는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정말 힘들더라. 사실 초심이 잘 기억나지 않더라. 하지만 이번 상을 계기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의 자세로, 후배들과 경쟁하면서 치열하게 살아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내년에는 내딸과 함께 다시 한 번 대상에 도전하겠다”라며 “시청자 여러분 내년에도 행복하시고, SBS를 통해 행복한 웃음, 건전한 웃음, 수준 높은 웃음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BS 방송연예대상 이경규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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