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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사라진 손목 편, 담당 형사 “다시 한번 사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4-12-15 16:50
2014년 12월 15일 16시 50분
입력
2014-12-15 16:47
2014년 12월 15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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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홈페이지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사라진 손목, 영동 여고생 살인 미스터리’ 편의 담당 형사가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이배근 형사는 15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방송 인터뷰를 했던 담당 형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배근 형사는 “억울하게 희생을 당한 정소윤 양께 경찰관으로서 또한 우매한 형사로서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지 못함은 물론, 범인을 검거하여 법의 정의를 세우지 못함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 그리고 소윤 양의 가족, 지인에게 사죄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이배근 형사는 “방송을 보신 시청자분들, 그리고 이 소식을 접하신 국민께도 거듭 사죄드리며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한 말씀 거듭 드린다. 10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저 스스로도 늘 마음 한켠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있었으며 죄인처럼 속죄하며 지냈다”고 밝혔다.
이배근 형사는 당시 사건을 분석했던 내용을 열거하며 “공사장 인부인 이모 씨로 방송에 나온 대상자를 최종 용의자로 선정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게시판 또는 인터넷상에 올라와있는 그처럼 친구들과 지인이 전혀 조사되지 않은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배근 형사는 “다만 방송에서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의적 판단을 할 수 있음은 물론 실제 사건에 뛰어다닌 형사들과는 어감의 차이와 해석의 차이가 분명 있음도 꼭 짚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배근 형사는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근거 있는 제보가 올려져, 지금이라도 억울하게 하늘을 떠도는 소윤 양의 불쌍한 영혼을 거두고 법의 정의를 세웠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어렵게 글을 올린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이배근 형사는 “소윤 양. 그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요? 방송을 보면서 또 몇 번이고 영상을 되풀이해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당신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흐른다. 감사하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3일 방송에서는 ‘사라진 손목, 영동 여고생 살인 미스터리’ 편이 그려졌다. 2001년 3월 충북 영동에서 손목이 절단된 채 사체로 발견된 여고생 정소윤 양의 사건을 다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홈페이지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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