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러버덕, 첫날부터 바람빠져 ‘덕무룩’… “그래도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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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14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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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러버덕
석촌호수 러버덕
‘석촌호수 러버덕’

초대형 고무오리 `러버덕`이 석촌호수에 등장한지 몇 시간 만에 바람이 빠진 모습을 보여 관심이 집중됐다.

러버덕 첫 날인 14일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러버덕이 고개를 숙이는 등 바람이 빠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러버덕 상황실 관계자는 "곧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버덕은 2010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다리에 머리 부분을 부딪혀 터졌고, 지난해 대만에서는 내부 압력 증가로 새해맞이 행사 중 폭발한 적도 있다. 또 지난해 5월 홍콩에서는 공기를 주입하는 호스가 바람에 끊어져 침몰한 바 있다.

석촌호수에 등장한 러버덕은 초대형 고무오리로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의 크기에 최대 무게만 1톤에 달한다. 이번 러버덕프로젝트는 롯데월드몰의 첫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서울은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이다. 2007년부터 전 세계 16개국에서 20회 이상 순회하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프랑스 생나제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로, 홍콩 등 14개 도시를 여행했다.

실제로 5일간 머물렀던 대만 가오슝에서는 50만명, 홍콩에서는 30일간 무려 800만명이 이 거대 오리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호프만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러버덕은 국경도 경계도 없고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며 “이것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치유가 되며 전 세계의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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