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조 소녀시대…제시카 없고 스케줄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3일 06시 55분


제시카(맨오른쪽)의 탈퇴 파문 이후에도 변함없이 활동에 나서고 있는 그룹 소녀시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제시카(맨오른쪽)의 탈퇴 파문 이후에도 변함없이 활동에 나서고 있는 그룹 소녀시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탈퇴 당일 中 팬미팅 이튿날 팬 사인회 진행
4·5일 SM타운 라이브 도쿄공연 일정 빡빡


소녀시대가 멤버 제시카의 ‘탈퇴 파문’에도 ‘왕성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팬미팅과 팬사인회, 콘서트 등 팬들과 직접 만나는 무대가 제시카의 탈퇴 당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대중의 시선이 불편하지만 팬들과 나눈 약속은 지킨다는 뜻이다.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이번 파문 속에서 벌이는 소녀시대의 ‘왕성한’ 활동은 결과적으로 ‘맞을 매는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8인조 소녀시대’의 활동은 제시카가 SNS를 통해 “소녀시대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글을 올린 9월30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제시카를 제외한 8명이 중국 센젠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이튿날엔 태연과 티파니, 서현으로 이뤄진 소녀시대-태티서가 서울 청량리의 한 백화점에서 팬사인회를 열었다. 4∼5일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의 합동공연 ‘SM타운 라이브’ 도쿄 공연에 참가한다. 15일 일본에서 신곡 ‘디바인’을 추가한 베스트 앨범 ‘더 베스트’를 발표한다. 9월 말 현지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먼저 공개된 ‘디바인’은 사실상 제시카의 ‘마지막 소녀시대 노래’가 됐다. 역경을 딛고 일어서자는 노랫말의 ‘디바인’은 결국 ‘이별가’가 되고 말았다.

소녀시대는 이후 11월 일본에서 ‘더 베스트’ 홍보 활동을 벌이고, 12월9일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한다. 이들 일정 틈틈이 중국에서 팬미팅 투어도 진행한다. 모두 제시카를 제외한 8인의 소녀시대가 진행한다. 제시카가 다시 합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제시카를 제외한 소녀시대의 여덟 멤버들은 팬들에게 해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하는 모양새로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8인 체제로 가겠다는 방침과 관련해 ‘제시카는 없지만 흔들림 없이 활동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맞는 매가 더 아플 수도 있지만,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길이라는 판단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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