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엑스맨, 상습적인 거짓말 + 현실 부정 ‘리플리 증후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4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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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엑스맨 사진=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 촬영
신입생 엑스맨 사진=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 촬영
신입생 엑스맨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신입생 엑스맨’ 이야기가 소개됐다.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2일 방송에서는 6년간 48개 대학에 나타나 신입생 행세를 한 ‘신입생 엑스맨’ 이야기‘가 방영됐다.

‘신입생 엑스맨’은 매년 전국 각지 대학의 신입생 환영회나 동아리 MT 등에 참가해 신입생 행세를 하는 인물이다. 그는 선배들에게 밥을 얻어먹는 것을 물론 한 대학의 신입생 신상정보를 알아내 그 학생으로 둔갑하려고 하는 등 범죄에 가까운 행위를 해왔다.

제작진은 약 한 달간 추적한 끝에 6년째 신입생 엑스맨 행세를 하고 있다는 인물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똑똑한 친구들이 모여 있는 대학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재수를 해서 대학을 갔는데 과거 친구의 아버지가 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학교의 이름을 듣고 ‘공부를 잘 못했구나’라고 하는 것을 듣고 큰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편입 시험을 봤지만 그 마저도 실패했다. 결국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해 세상을 살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명 사립대학 교수인 아버지를 비롯해 4명의 누나들이 모두 서울권 명문대에 진학해 학벌에 대한 심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신입생 엑스맨이 이 같은 행동을 하는 이유는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하나로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며 현실을 부정하는 특징을 가진다.

정신과 전문의는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이미 자신의 의지를 벗어났다. 이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거짓말이 습관처럼 반복되고 지속되면 자기도 모르게 이 거짓말을 사실로 믿게 된다”고 말했다.

신입생 엑스맨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신입생 엑스맨, 소름 돋네” “신입생 엑스맨, 학력이 뭐길래” “신입생 엑스맨, 영화 여고괴담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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