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보이’ 전규환 감독 ‘관크’ 일침 “영화보다가 휴대전화 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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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환 영화감독. 사진=스포츠코리아 제공
전규환 영화감독. 사진=스포츠코리아 제공

‘'마이보이' 전규환 감독’

영화나 공연 관객 사이에 통용되는 '관크'라는 용어가 있다. '관객 크리티컬(critical)'의 약자인 관크는 주로 몰상식한 다른 관객 때문에 영화·공연 감상에 방해를 받는 일을 뜻한다. 주로 휴대전화 사용, 전화 벨 소음, 카톡이나 문자보내기, 음식물 섭취, 앞 좌석 발로 차기, 떠들기 등이 관크에 해당한다.

독립영화 거장 전규환 감독이 영화 '마이보이'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이런 무례한 '관크'에 대해 공개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전규환 감독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자신의 신작 '마이보이'(제작 트리필름) 언론시사회 및 기자회견에 주연배우 이태란 이석철 차인표와 함께 참석했다.

전규환 감독은 "영화를 보는데 장난을 치고 휴대폰을 보는 분들도 있더라"며 "클라이막스 장면에선 통로를 이동하는 분들도 있던데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전규환 감독의 마이크를 이어받은 차인표는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 "감독님이 다소 서운했나 본데 이렇게 관심을 갖고 많이 와주신 것만도 감사하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한편, 전규환 감독은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 등 '타운' 3부작과 '바라나시'로 세계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현대 사회에 대한 묘사가 돋보이며 대가적 기량을 지닌 감독"이란 평을 얻은 작가주의 감독이다.

스페인 그라나다 영화제 대상, 미국 달라스 영화제 대상을 받고 세계 30여 곳 이상의 영화제에 초청받았으며 2012년에는 영화 '무게'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퀴어 라이언상을 받기도 했다.

전규환 감독의 신작 영화 '마이보이'는 투병 중인 아들을 놓아줘야 하는 엄마(이태란), 어린 형 이천(이석철), 그리고 이 가족의 안타까운 처지를 지켜보는 한 남자(차인표)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음달 10일 개봉한다.

사진='마이보이' 전규환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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