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 여성 출연자, 최종 선택에 불쾌감 가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5일 21시 43분



SBS 짝 여성 출연자, 최종 선택에 불쾌감 가졌다?

SBS 짝 여성 출연자

SBS 예능프로그램 '짝' 녹화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 출연자가 최종 선택에 불쾌감을 가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제주도 서귀포경찰서는 5일 언론과의 공식 브리핑을 통해 "사망한 출연자는 29세 A씨이며, 서귀포시 소재 빌라에서 새벽 2시50분쯤 사망했다"라며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경, '짝' 숙소 화장실에서 헤어 드라이어 줄로 자신의 목을 맸다. SBS '짝' 여성 출연자는 남자 출연자들과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평범한 회사원인 A씨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스스로 '짝' 출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경찰은 A씨가 숨진 화장실 바닥에 유서로 보이는 내용이 담긴 B4 용지 크기의 수첩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그냥 그거 말곤 할 말이 없어요. 나 너무 힘들었어. 살고 싶은 생각도 이제 없어요. 계속 눈물이 나. 버라이어티한 내 인생 여기서 끝내고 싶어. 정말 미안해요. 애정촌에 와 있는 동안 제작진들에게 많은 배려 받았어요. 그래서 고마워. 난 너무 힘들어. 단지 여기서 짝이 되고 안 되고가 아니라 삶이 의미가 없어요.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모두 미안해. 고마웠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한 출연자는 "(A씨가)최종 선택 결과를 불쾌해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 A씨가 마지막 촬영을 앞둔 회식 도중 먼저 숙소로 향했다고 전했다.

SBS '짝' 측은 A씨의 촬영분을 전량 폐기하고, 프로그램 폐지도 검토중이다. '짝'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가족 여러분과 함께 출연해주신 출연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상처를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SBS '짝' 여성 출연자, 다른 출연자들도 트라우마 생길 듯", "SBS '짝' 여성 출연자, 이유는 모르지만 안타까움에 명복을 빕니다", "SBS '짝' 여성 출연자, 아이고 왜 그러셨어요", "SBS '짝' 여성 출연자, 짝 폐지되는 거 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사진=SBS '짝' 여성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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