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12년’ 아카데미 작품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4일 07시 00분


사진|영화 ‘노예 12년’ 포스터
사진|영화 ‘노예 12년’ 포스터
스티브 맥퀸, 흑인 감독 첫 작품상 영예
‘그래비티’ 감독상 등 7개 부문 최다 수상


흑인 감독이 만든 흑인 노예의 비극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가 올해 아카데미상의 주인공이 됐다.

3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씨어터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예 12년’이 작품상을 차지했다. ‘노예 12년’은 흑인 스티브 맥퀸 감독이 연출한 작품. 아카데미에서 흑인 감독의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노예 12년’의 제작자이자 조연배우인 브래드 피트는 수상에 “매우 영광스럽다”고 감격해 했다. 스티븐 맥퀸 감독은 “노예로 고통받은 이들에게 작품을 바친다”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노예12년’은 미국의 1840년대를 배경으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바이올린 연주자가 인신매매를 당해 노예로 전락한 12년의 세월을 그리며 억압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잃지 않은 숭고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냈다. 작품상과 함께 여우조연상(루피타 니옹)과 각색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아카데미의 또 다른 주인공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 총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감독상과 촬영, 시각효과 등 7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최다 수상이다.

남녀주연상은 희비가 엇갈렸다.

수상 가능성으로 관심을 끈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아닌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가 남우주연상을,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여우주연상은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이 각각 받았다.

국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주제가상(‘렛 잇 고’)을 차지하며 아카데미에서도 저력을 인정받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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