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투병 중에도 이를 숨기고 열연을 펼쳐 감동을 선사했던 배우 김영애(63)가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김영애는 최근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와의 화보 촬영 및 인터뷰에서 암 투병에 대해 언급했다.
김영애는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 당시 췌장암 투병 중이었으나 이를 숨기고 촬영에 임했다. 이후 김영애는 드라마 종영 후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영애는 '얼루어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쓰러질 때까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연기자의 자세"라며 "지금처럼 좋은 환경에서 연기를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참을성이 많이 길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애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해를 품은 달' 촬영 당시 몸이 아파 소리 지르는 연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허리에 끈을 칭칭 조여 매고 촬영했다"면서 "종영 후 9시간의 대수술을 받았고 죽다 살아났다. 수술 한 뒤 몸무게가 40kg으로 줄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한편 김영애는 이번 화보 촬영에서 영화 '변호인'에서의 수수한 국밥집 아주머니 모습과 달리 빼어난 귀족적 아름다움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김영애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절정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첫째 무리하지 않고, 둘째 잘 먹고, 셋째는 운동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인공적으로 시술을 하면 연기할 때 필요한 표정이 안 나온다. 늙는 건 포기하고 연기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기의 즐거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처음 친척 언니의 권유로 MBC 탤런트 시험을 받고 연기자의 길을 시작하게 됐다"며 "어릴 적 꿈은 연기자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연기가 없는 인생을 상상할 없다. 연기는 내게 산소다"고 답했다.
김영애의 화보와 인터뷰는 얼루어 코리아 2014년 3월호와 얼루어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김영애 암투병 언급. 사진=얼루어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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