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학기, 감미로운 ‘서정’ 담아 5년만에 새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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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3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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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서정으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박학기가 새 미니앨범 ‘서정’을 최근 발표했다. 2008년 ‘비타민’ 이후 5년 만의 신작 앨범이다.

박학기는 이번 미니앨범의 모든 수록곡을 프로듀스하는 열정을 통해 포크음악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 이번 앨범은 기존의 포크음악에서 보다 도전적이면서 모험적인 요소와 세련미까지 가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미니앨범 ‘서정’에는 타이틀곡 ‘아직 내 가슴속엔 니가 살아’를 비롯해 ‘온종일 비가 내려’ ‘그대 미소’ ‘Yellow Fish’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등 총 5곡이 들어있다.

타이틀곡인 ‘아직 내 가슴속엔 니가 살아’는 ‘향기로운 추억’ 이후 가장 서정적이면서, 세련된 시대 정서를 잘 반영시킨 수작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박학기만의 섬세한 노랫말과 멜로디, 80~90년대의 팝에서 느껴지던 음악의 설렘 위에 현대적인 세련된 사운드를 입혀, 그저 추억 속에 머물러 있지 않은 진행형 뮤지션의 면모를 보여준다.

두 번째 곡 ‘온종일 비가 내려’는 올해 봄 자신의 집 거실에서 단 5분 만에 거침없이 써 내려갈 정도로 박학기의 서정이 충만히 담긴 곡이다. 박학기 특유의 감성과 기타 한 대로 만들어 내는 선율은 ‘교감’이라는 단어 하나면 충분하다.

88년 발표한 자신의 데뷔곡을 다시 큰 딸 박승연 양과 함께한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는 이 앨범의 백미로 꼽힌다.

철저히 기교를 배재한 승연 양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담담한 피아노 반주, 감싸듯 절묘하게 얹혀 있는 박학기의 코러스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든다.

이 밖에도 건반 더빙을 배제한 절제된 사운드가 돋보이는 ‘그대 미소’와 ‘옐로 피쉬’ 역시 그가 요즈음 공부하고 있는 ‘핑거스타일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로 옷을 입힌 포크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곡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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