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젓는 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 “프로포폴 불법투약 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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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6일 07시 00분


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는 프로포폴 불법투여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각각 카메라 앞에 섰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는 프로포폴 불법투여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각각 카메라 앞에 섰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논란 여배우 4인, 사과와 부인 극과극 대처

이승연·장미인애 첫 공판서 혐의 부인
“투약했지만 의사 처방 따른 미용시술”
박시연은 “향후 답변할것” 변론 미뤄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2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성수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공판에서 이들은 프로포폴 투약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미용을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을 폈다.

장미인애의 변호인 측은 “피부 미용 목적으로 의사 진단에 따라 시술을 받은 것이지 절대 의료 외 목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여자 연예인으로서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관리를 받았고, 검찰의 공소 사실은 연예인의 특수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승연의 변호인 측도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의료 목적으로 시술받았다. 약물에 의존하거나 중독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시연 측은 “기록 검토를 하지 못해 향후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변론을 미뤘다.

이날 공판에는 이들 연기자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의사들도 참석했다. 서울 강남의 피부·성형외과 원장 안모 씨와 산부인과 원장 모모 씨 등은 “프로포폴 사용은 정당한 의료 시술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쟁점은 프로포폴을 의료 목적으로 투약했는지, 투약 과정에서 의사가 연예인들의 중독성을 알고도 공모한 혐의가 있는지 등에 집중될 전망이다. 향후 공판 역시 이 같은 쟁점을 놓고 배우들과 검찰 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연기자들은 재판이 열리기 30분 전부터 법원에 출두해 무혐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장미인애는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경찰에서 밝혔듯이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고, 이승연은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다음 공판은 4월8일 오전 10시1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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