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혜교 연기 절정…소름 돋아” 송혜교 “인성에게 반해 ‘오수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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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5일 07시 00분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수목극 1위로 이끄는 송혜교(왼쪽)와 조인성. 14일 기자들과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를 칭찬하며 밤샘촬영의 피로를 씻어냈다. 사진제공|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수목극 1위로 이끄는 송혜교(왼쪽)와 조인성. 14일 기자들과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를 칭찬하며 밤샘촬영의 피로를 씻어냈다. 사진제공|SBS
■ 수목극 1위 ‘그 겨울’ 동갑내기 두 주연 송혜교·조인성의 우정과 멜로 이야기

조인성 “상처 캐릭터 감정 폭발 부담”
송혜교 “감정선 잡기 힘들어 스트레스”

서른 둘, 두 동갑내기의 완벽한 호흡이 인기의 원동력이 됐다.

지상파 3사의 수목극 접전 속에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그 겨울)의 주인공 송혜교와 조인성. 화려한 영상미와 두 사람이 빚어내는 애절한 멜로 연기는 방송 후 인터넷 검색어를 도배하며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종영까지 절반을 달려온 두 사람은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놀랐다”며 겸손해 했다.

14일 오후 서울 신사동에서 만난 두 사람의 얼굴에선 밤샘촬영으로 피곤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인기와 연기 호흡에 대한 질문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인성이 꼽은 인기 비결의 하나는 “송혜교”. “최근 혜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촬영을 하면 할수록 ‘정말 오영(송혜교의 극중 이름)같아서 소름이 끼치고 섬뜩할 정도”라는 그는 “연기의 절정에 오른 송혜교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송혜교는 “(조)인성이와 알고 지낸 지 오래됐는데 볼 때마다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뭐든 열정적으로 하고 에너지가 많은 친구다. 촬영장에서 활력소로 통한다”면서 “늘 항상 밝고 즐겁다. 동갑내기 친구라 ‘인성아’ ‘혜교야’ 부르며 재미있게 지낸다”고 화답했다. 이어 “시각장애 캐릭터라 인성이의 눈을 못 보고 연기하는 게 아쉽다. 집에 가서 모니터하면, 그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내 상대역이라는 생각을 잊어버리고, 시청자나 팬들처럼 ‘오수앓이’에 빠져 있다. ‘세상에 저런 남자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웃음 뒤에는 고충도 있었다.

송혜교는 “이제는 시선 처리가 많이 여유로워졌지만, 이를 극복하기까지 남다른 고민이 있었다”며 “연기를 잘 해야 한다는 부담, 감정도 잘 잡아야한다는 부담, 정말 모든 것이 부담과 스트레스였다”고 털어놓았다. 조인성도 “캐릭터가 아픔이 많아서 쌓인 감정이 폭발하는 게 많다. 이를 표현하는 데 심리적인 부담이 컸다”도 말했다.

두 사람의 어우러짐이 더욱 빛나는 것은 ‘색보정’ 덕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들은 피부 관리에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었다. 송혜교는 “서른이 넘어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 어렸을 때는 나이만 믿고 관리를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꼭 해야 한다”고 웃었다. 조인성은 “팩을 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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