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벌’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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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일 07시 00분


사진제공|미디어백
사진제공|미디어백
■ 논란에 빠진 방송

제작사 “‘강철왕’ 편성 때문에 밀려”
KBS “지나친 폭력성 부적합” 반박

김현중 주연 드라마 ‘도시정벌’에 대한 KBS의 편성 불가 방침에 제작사가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제작사 측은 “편성 불발이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KBS는 “콘텐츠 경쟁력이 낮다”며 반박하고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정벌’은 신형빈 작가의 만화를 드라마화하는 작품으로, 어린 시절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라난 주인공이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은 사회악에 맞서는 이야기다. 김현중과 정유미 등이 주연한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미디어백은 31일 “드라마의 편성 불발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며 KBS를 비난했다. 미디어백은 “KBS는 신임 사장 취임 이후 신임 고위 드라마국 관계자를 교체하자마자 편성 불가 입장을 최종 통보했다. 작년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됐던 드라마 ‘강철왕’은 편성회의에서 재상정돼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는 등 새 정부에 과잉 충성하려는 면모가 확연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편성 협의 과정에 KBS의 요구로 작가 교체, 대본 집필 및 수정, 일부 배우 교체 등 막대한 제작비를 감내하면서도 ‘슈퍼 갑’의 의견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는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이다”면서 “기획안과 대본을 검토한 결과, 콘텐츠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지나친 폭력성 등 공영방송 드라마로서 부적합하다”며 제작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미디어백은 공영방송의 공식적인 시스템에 의해 처리된 편성 불가 방침을 새 정부 눈치보기라고 주장하고,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에 대해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을 썼다”면서 “이에 엄중 대응할 것임을 거듭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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