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여배우, 5∼색다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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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2일 07시 00분


배우 김민희-공효진-수지(왼쪽부터). 사진|뱅가드 스튜디오·동아닷컴DB
배우 김민희-공효진-수지(왼쪽부터). 사진|뱅가드 스튜디오·동아닷컴DB
■ 김민희 공효진 수지 임수정 조민수…새로운 도전 택한 까닭

김민희 영화 ‘군도’ 데뷔 사극 첫 도전
억척녀된 공효진 세련된 이미지 벗어
수지, 무협사극 출연…첫 단독 주인공
조민수·임수정도 시나리오 선택 고심

지난해 스크린을 빛낸 여자 스타 5인방이 올해에도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주연 영화로 흥행과 작품성,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김민희 공효진 임수정 조민수, 그리고 수지가 올해도 적극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김민희는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 영화에 도전한다. 4월 촬영을 시작하는 ‘군도’다. 지난해 ‘화차’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민희는 상승세를 몰아 데뷔 이후 10년이 넘도록 지켜왔던 도시적인 이미지를 버린다. 조선시대가 배경인 ‘군도’는 화적떼들의 이야기로 하정우, 강동원이 먼저 캐스팅됐다. 김민희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을 만드는 여주인공으로 나선다.

공효진의 변신은 더욱 ‘자극적’이다. 중학생 딸을 키우며 사는 이혼녀 역할이다. 지난해 성공을 거둔 ‘러브픽션’에서 보여준 세련되고 당찬 모습과는 180도 다르다. 현재 촬영 중인 영화 ‘고령화가족’에서 공효진은 고령의 어머니에게 얹혀사는 3남매 중 막내딸. 극중 오빠인 박해일, 윤제문과 사사건건 부딪히며 웃음과 눈물 섞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인물이다.

김민희와 공효진은 30대에 접어든 뒤부터 다양한 장르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연기 욕심을 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인 두 사람은 최근 같은 소속사의 울타리에 모여 서로의 연기를 응원하고 있다.

‘건축학개론’으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수지의 선택은 드라마다. 4월 방송하는 MBC 무협사극 ‘구가의 서’. 수지 역시 첫 사극 도전이다. ‘건축학개론’ 흥행 덕분에 영화 제의를 꾸준히 받아온 수지가 드라마를 선택한 건 “연기 경험을 더 쌓고 싶다”는 뜻이 반영된 결과다. ‘구가의 서’는 수지가 처음으로 단독 여주인공을 맡은 작품으로, 가수 이승기가 상대역을 맡는다.

지난해 각종 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을 양분해 가져간 조민수와 임수정은 수상의 기쁨과 함께 안은 책임감 탓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물론 두 배우 모두 오랜 연기 공백을 보내지는 않을 생각이다.

17년 만에 출연한 영화 ‘피에타’로 국내외에서 성과를 거둔 조민수는 현재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받아놓고 선택을 고심 중이다. 임수정도 비슷하다.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460만 흥행을 이룬 임수정은 앞서 고려했던 드라마 출연을 원점으로 돌리고 현재 새롭게 도전을 펼칠 만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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