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악플이 한 인간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만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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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8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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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성민(40)의 발인식이 8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 안암병원에서 치러졌다.

많은 지인들이 방문했던 7일과 달리 빈소에는 친인척으로 보이는 몇몇 사람과 정민철, 홍원기 등 소수의 야구인들만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주고 있었다.

허구연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도 발인식에 참석했다. 허 위원은 비통한 표정이었고,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힘겹게 입을 연 허 위원은 동아닷컴과 만난 자리에서 "조성민은 해설자로 데뷔했을 때 많이 가까워졌다. 조성민의 부친과도 친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구연은 "조성민이 여러 가지 한을 남기고 떠났지만 하늘나라에 가서 하고 싶었던 야구를 마음껏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연예인이나 유명인 등에게 가해지는 악플이 한 인간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만들고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그동안 악플의 폐해는 수차례 언급이 됐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되새기고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성민은 지난 6일 새벽 강남구 도곡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허리띠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됐다. 서울수서경찰서는 7일 오전 "부검 결과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성민의 장례는 화장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이다.

고대안암병원|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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