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여진 “文지지 해 방송출연 무산”…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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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7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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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여진 씨(41)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 했다는 이유로 예정됐던 방송출연이 무산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씨는 며칠 전 자신의 트위터에 "각 방송사 윗분들, 문재인 캠프에 연관 있었던 사람들 출연금지 방침 같은 건 좀 제대로 공유를 하시던가요. 작가나 피디는 섭외를 하고, 하겠다고 대답하고 나서 다시 "죄송합니다 안 된대요" 이런 말 듣게 해야겠습니까? 구질구질하게…"라고 적었다. 김 씨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공개지지 했다.

김 씨는 '근거가 있냐'는 댓글 질문에 "주어가 저예요. 추측이 아니라 직접 들은 얘기"라고 방송사로부터 직접 출연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수 논객인 변희재(39) 미디어워치 대표는 7일 "김여진의 행패로 인해 공영방송에서 친노종북 성향 연예인을 섭외하기 힘들어졌다"며 "연예 프로는 수시로 시청률에 따라 존폐와 패널 교체가 이뤄지는데, 친노종북 연예인 섭외했다 교체하면 정치적 탄압이라고 몰아붙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여진 건은 KBS, MBC, EBS, YTN 등 정부가 관할하는 방송이 너무 많아서 벌어지는 해프닝"이라며 "선거 때, 권력에 붙어 승부를 거는 거죠. 김제동, 윤도현 등 노무현 때 대박 터뜨린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이틀 전에도 "김여진이 착각하나 본데, 문재인 캠프는 물론 박근혜 캠프에 있었던 사람들, 공영방송 출연에 제약받는 건 당연하다"며 "그 정도 각오하고 캠프에 들어갔어야지요. 캠프에서 선거 뛰다, 공영방송 나와 객관자인 척하는 게 국민 사기극"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은 즉각 시정돼야 한다며 김 씨 편을 들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전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박 당선인의 지시라고 보진 않지만 (방송사에서)박 당선인의 인사를 보고 그 쪽 방향으로 줄서기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박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즉각 시정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나의 방송 출연이 윗선의 지시로 정지됐었는데 김여진 씨도 문재인 전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출연이 취소됐다면 이것은 중대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 박 당선인의 성공을 아낌없이 협력할 수 있지만 이런 일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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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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