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솔로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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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6일 07시 00분


사진제공|YMC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MC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 솔로가수 음원차트 점령…왜?

에일리 이하이 이어 이승기 승승장구
뛰어난 가창력에 음악적 완성도 높아
아이돌에 지친 대중들 눈길 사로잡아
비스트 양요섭·인피니트 김성규 합류

이승기 이하이 로이킴 케이윌 에일리 양요섭 김성규….

요즘 가요계에 ‘솔로 대첩’이 한창이다. 가수 이승기 이하이 로이킴 케이윌 에일리 등 솔로 가수들이 각종 온라인 음악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여기에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양요섭, 인피니트의 김성규까지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그 대열에 합류해 선전하고 있다. 각기 가창력과 개성을 무기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솔로 가수들이 비슷한 시기에 대거 등장해 가요계 흐름을 주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가요계에서는 그동안 아이돌 그룹의 포화 속에 대중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첫 손에 꼽는다. 한 가요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신인 아이돌 그룹까지 대거 등장해 그 노래가 그 노래가 같고, 구별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당연히 아이돌 그룹의 약세가 이어졌고 팬들도 개성이 돋보이면서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솔로 가수들에게 눈길을 주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가수들도 동의하는 분위기.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그룹 신화 출신 신혜성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아이돌 그룹이 대세를 이뤘고, 가요계가 트렌드에만 의지해 흘러온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반찬이 많으면 밥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처럼 대중 입장에서도 음악적 선택이 많아야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이돌 그룹에 속해 있으면서 솔로 활동에 나서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일까. 관계자들은 대체로 다양성과 차별성보다는 기획사와 가수들의 손익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경우 솔로로 활동할 때는 그룹이 가지고 있는 팬층을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음원 수익이나 장외 수익을 별도로 얻을 수 있다”면서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오래 정체될 때 그룹 멤버들이 다양한 개성을 무기로 솔로로 활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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