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선예, 깜짝 결혼선언…왜?

“결혼한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팬들을 놀라게 한 선예. 당분간 가정과 결혼 생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 원더걸스 리더 선예, 5세 연상 캐나다 교포 선교사 박모씨와 내년 1월 결혼…이것이 궁금하다

1. 어린나이·인기절정기 이례적 선택
2. 속도위반? “2세 가진일 결코 없다”
3. 소속사 “당분간 결혼·가정생활 전념”
4. 5인조 원더걸스 유지? 궁금증 증폭

걸그룹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민선예·23)가 2년째 교제 중인 다섯 살 연상의 캐나다 교포 박 모(28) 씨와 내년 1월 결혼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7일 “선예가 내년 1월26일 결혼한다는 계획을 최근 원더걸스 멤버들과 회사에 알려왔으며, 멤버들과 회사는 선예의 결정이 신중한 고민 끝에 나온 것임을 이해하고, 그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결혼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선예는 작년 여름 카리브해의 도서국가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갔다가 현지에서 선교사로 봉사하던 박씨를 처음 만났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선예는 자신의 가치관과 생각이 잘 맞는 박씨와 사랑에 빠졌다. 박씨는 캐나다 교포로, 캐나다에서 신학대학을 졸업한 후 처음 선교사로 부임한 곳이 아이티다.

선예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특히 아이돌 가수가 인기 절정의 시기에 결혼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어서 선예의 결혼발표는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갖게 한다.

● 속도위반? 신호위반!

선예는 소속사의 결혼발표 직후 원더걸스 팬카페 ‘원더풀’을 통해 “2013년 1월26일은 제 삶에서 아주 중요한 날이 되었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평생 삶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로 약속하는 결혼을 하게 됐다. ‘너무 빠르다’라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저의 결정을 믿고 축복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결혼계획을 밝혔다.

스타들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는 대개 ‘속도위반’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더욱이 선예는 9월 한 여성지가 제기한 자신의 10월 결혼설에 직접 SNS를 통해 “오보로 공개된 저의 다음 달 결혼소식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선예가 2세를 가졌거나 하는 일은 결코 없으며, 두 사람이 지금이 함께 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뜻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

선예는 작년 11월 SBS ‘강심장’에서 박씨와의 교제를 알리며 “소속사가 정한 ‘연애금지기간’이 풀리기 전에 남자친구를 사귀게 돼 신호위반을 한 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혼발표 역시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상태에서 결혼을 발표하는 ‘신호위반’을 한 셈이다.

● 원더걸스, 잠정 활동중단? 해체?

JYP엔터테인먼트는 27일 선예의 결혼소식을 알리며 “선예는 앞으로 당분간 결혼과 가정 생활에 전념할 예정이며, 원더걸스의 다른 멤버들은 연기, 프로듀싱, 솔로음반, 방송활동 등 개인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원더걸스의 활동은 없음을 알렸다.

선예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7년의 연습생 생활을 했고, 가창력이 뛰어나 원더걸스의 핵심 멤버로 꼽힌다. 문제는 선예의 활동중단이 언제까지 지속되며 또 원더걸스가 언제 다시 5인조로 뭉쳐 활동을 할 수 있느냐다. 더욱이 선예의 예비신랑이 캐나다 교포여서 선예는 결혼 후 외국에서 생활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원더걸스의 일부 멤버는 2013년이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어서 원더걸스의 향후 행보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선예가 결혼한다고 해서 팀을 탈퇴하거나 원더걸스가 해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선예는 2013년 결혼일자만 확정했지, 예식장소와 신혼집 등 결혼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연말까지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원더걸스 활동이 잡혀 있는 선예는 연말까지 활동한 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결혼준비를 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