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꽃뱀’에 80억 뜯긴 남성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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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7시 00분


‘꽃뱀’에 걸려 전 재산을 탕진한 남성이 아버지와 12년 만에 만나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제공|채널A
‘꽃뱀’에 걸려 전 재산을 탕진한 남성이 아버지와 12년 만에 만나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21일 밤 11시 ‘분노왕’

80억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날린 남성. 일명 ‘꽃뱀’에게 제대로 물린 이 남성은 가족도 만나지 못하고 숨어서 지낸다.

21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분노왕’에서 ‘꽃뱀’ 때문에 한순간에 노숙자로 전락한 남성이 등장해 분노를 터뜨린다. 이 남성은 숙박업과 부동산 투자를 하던 부모님의 재산으로 하룻밤 술값으로 1억 원을 쓰고, ‘꽃뱀’에게 용돈으로 3억 원이 든 통장을 건네주는 등 철없는 행동을 일삼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등장하자마자 “나는 꽃뱀에게 당했다”는 남성은 “안산 꽃뱀”이라 불리는 여성의 치밀한 수법을 낱낱이 공개하며 “그 여자를 당해 낼 사람이 없을 것”이라 단언한다. 남성이 밝힌 ‘꽃뱀’의 수법은 초대, 잠적 등을 반복하며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 때로는 돈도 거부하는 등 거액의 사기 행각을 위해 대담한 면모를 보였다. 심지어 상대의 부모님께도 고가의 선물을 전달하며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꽃뱀’을 고발하는 것이 남성의 ‘진짜’ 목적이 아니었다. 사기를 당한 후 면목이 없어 지난 12년 동안 아버지와 두 아들을 보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남성은 자신 때문에 아직도 지하 단칸방 생활을 하고 있는 90세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이 자리에서 부자는 감격스러운 만남을 하고 과연 이들은 무슨 대화를 나눌까.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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