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 日방송서 외국인에 “김치 무시하지 마, 적당히 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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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7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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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일본에서 V.I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빅뱅의 승리가 일본 방송에서 ‘김치’ 때문에 분노를 표했다.

승리는 지난 2일 나고야TV에서 방송한 ‘자키로바’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날은 일본에 거주 중인 나이지리아, 프랑스, 아프가니스탄, 콜롬비아인들과 승리가 출연해 일본 음식 ‘오차즈케(お茶漬けㆍ녹차 우린 물에 말아먹는 밥)’와 잘 맞는 고국의 음식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승리가 소개한 음식은 ‘묵은지 김치’. 승리는 ‘김치’라고 정확하게 발음하며 “정말 맛있다. 붉은빛 요리는 식욕을 돋게 한다”라고 칭찬했다. 다른 외국인들에게 “김치를 드실 줄 아느냐”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때 나이지리아 남성이 “김치는 한국 사람들이 손으로 배추를 주물럭주물럭해서 발효했을 뿐”이라고 말하자 승리는 순간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스튜디오에는 폭소가 터졌고, 승리는 “뭐라고 했냐”라며 항의섞인 웃음을 지어보였다. 발언자도 웃고 있다.

하지만 뒤이어 소개된 치즈에 대해 이 나이지리아 남성은 다시 “적어도 김치보다는 치즈가 낫다”라고 말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승리는 “김치 무시하지 말아요. 적당히 하세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외국인들의 무마에도 승리는 “왜 그렇게 자기 멋대로야”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다른 나라 음식을 꺾고 자신이 소개하는 음식을 1위에 올려놓는 것이 이날 출연자들의 목표. 출연자들은 서로의 음식을 가볍게 폄하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승리도 이와 같은 문제였다.

이날 방송분이 온라인에 퍼져나가면서 누리꾼들은 “승리 김치 홍보대사 해야겠네”, “승리 외국인한테도 할말 다하네”, “승리가 김치를 정말 좋아하나보다”, “승리 나온 방송 컨셉이 좀 그렇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사진출처|해당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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