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40대 ‘아기 남편’ 모시고 사는 20대 아내

박명수의 돈의 맛(오후 10시 50분)

어머니가 없으면 스스로 잠에서 깨지도 못하는 남자, 아내가 없으면 옷도 못 찾아 입는 남자. 하나부터 열까지 수발을 들어줘야 하는 ‘신생아 남편’을 둬 속이 상한 주부 A 씨(27)를 제작진이 만났다.

A 씨 남편은 43세. A 씨는 열여섯 살이라는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커녕 아내를 부려먹기만 하는 남편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낸다. 집에선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는 남편을 돌보다 보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란다.

임신 2개월째인 A 씨는 틈틈이 남편이 시작한 멀티방 사업을 돕고 팔순이 넘은 시어머니와 하숙집 일까지 도맡고 있다. A 씨 부부는 시어머니가 운영하는 하숙집 단칸방에 얹혀산다. 고부 갈등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남편은 고부간 중재가 필요할 때도 아내의 하소연을 피해 만화방에서 신선놀음에 빠져 있다. 어머니에게 경제적, 정신적으로 의존하며 고부 갈등을 방관하는 남편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제작진은 A 씨 남편을 변화시킬 획기적인 방법을 찾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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