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와 강남빠녀, 같은 듯 다른 두 ‘강남 스타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2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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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네티즌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강남빠녀'로 불리는 한 여성의 강남 스타일은 뭇매를 맞고 있다. 같은 듯 다른, 두 강남 스타일이 네티즌의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강남의 풍자를 담고 있다. 싸이는 '촌놈'에 가까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해 자신을 강남 스타일이라고 주장해 폭소를 자아낸다. 복장부터 머리, 안무와 가사까지 전혀 '강남스럽지' 않은 스타일로 좌중을 압도한다.

실제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촬영장소도 10여 곳 중 진짜 강남은 2곳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경기, 인천 등지라고 한다.

강남 스타일의 인기요인으로 계층을 초월하는 웃음 코드와 폐쇄적인 서울 부유층 문화에 대한 풍자라는 점이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는 12일 오후 동영상 채널 유튜브에서 약 1억 5000만 뷰를 달성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반해 강남을 좋아해 '강남빠녀'로 통하는 한 여성의 강남 스타일은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강남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을 드러내면서 타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탓이다.

11일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한 그녀는 "홍대는 시끄럽고 더럽고 지저분하다", "강북 물은 텁텁하고 비린내도 난다" 등 거침없는 발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비판이 쏟아지자 이 여성은 1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제 경솔한 행동 잘못된 점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사과 글을 올렸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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