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고소 발언한 ‘악마 에쿠스’ 차주, 알고보니 사칭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5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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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이른바 '악마 에쿠스' 차주와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이효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에쿠스 차주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차주분께서는 경찰에서 진술한 바와 같은 말씀을 하셨고 죽은 개에겐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자신은 컴맹이라 인터넷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다 하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효리는 "제 트위터 글을 보셨냐 했더니 트위터가 뭔지 모르는 듯 했습니다. 인터넷에 올린 글도 본인이 아니라 하셨습니다. 고소하겠다고 전화한 것도 본인이 아니라고, 며칠 멀리 골프치고 오셨다고 이효리씨 팬이라고..말씀하셨습니다. 죽은 개에겐 미안하고 안타깝다고"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악마 에쿠스' 사건은 21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 에쿠스 차량 트렁크에 개가 묶인 채 끌려가는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24일 경찰은 고의성을 발견할 수 없다며 에쿠스 운전자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이효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악마 에쿠스' 차주에게 소속사로 '고소하겠다'는 전화 왔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이날 트위터에 "에쿠스 운전자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우리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효리는 또 "(에쿠스 운전자) 진심으로 고의가 아닌 실수이길 바라며 고소 하시라했습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효리를 고소하겠다던 남성은 '악마 에쿠스' 차주를 사칭한 다른 사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효리에 따르면 실제 '악마 에쿠스' 차주는 "이효리를 고소하지도 않았으며 트위터의 글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그분은 악마도 나쁜 사람도 아닌 그냥 '개는 개다' 라고 생각하는 보통 사람 같았습니다. 개를 트렁크에 태워 고속도로를 달려도 아무 문제없는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에 비추어 그분은 아무 잘못이 없는 평범한 운 나쁜 사람인 거죠"라는 글을 남겼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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