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애니메이션 ‘다이노 타임’ 美 2500개 스크린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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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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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 개봉 한국영화 사상 최대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 ‘다이노 타임’(사진)이 10월 미국의 2500여 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2007년 2200여 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디 워’의 기록을 넘어서는, 북미시장 개봉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규모다.

제작사 토이온은 최근 서울 성동구의 한 극장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북미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배급했던 미국 클라리우스 엔터테인먼트가 배급과 마케팅을 맡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제프리 에이모 클라리우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 영화의 배급과 홍보비용으로 3000만 달러(약 340억 원)를 책정했다. 좋은 품질과 스토리가 돋보이는 가족 영화라 성공 요소를 두루 갖추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이노 타임’은 공룡 알처럼 생긴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시대로 돌아간 삼형제의 모험을 그린 영화. 기획안과 ‘맛보기’ 영상만으로 해외시장에서 100만 달러의 선(先)판매를 기록했다. 목소리 연기에는 할리우드 스타 윌리엄 볼드윈, 멜러니 그리피스, 제인 린치 등이 참여했다.

이날 공개된 10분 남짓한 예고편은 뛰어난 기술력을 확인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귀여운 캐릭터와 생동감 넘치는 화면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하지만 ‘쿵푸 팬더’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애니메이션의 성공에는 기술력 이외에 독창적인 스토리와 어린이 관객과의 교감이 더욱 중요하다. 최윤석 감독은 “스토리의 보편성과 짜임새에 신경을 썼다. 경험 많은 미국 작가들이 참여해 기대했던 스토리텔링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이온은 내달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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