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연기에 질문 집중될까 봐…” 시사회前 인터뷰 하자는 여배우 박시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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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일 개봉 ‘간기남’ 박시연

“노출 연기는 했지만….”

4월 11일 개봉하는 ‘간기남’의 여주인공 박시연(33·사진)이 최근 영화 홍보사를 통해 ‘인터뷰를 기자 시사회 전에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배우 인터뷰는 시사회 뒤에 이뤄지는 게 보통이라 이례적인 제안이다. 박시연 측은 “시사회 뒤에는 영화의 파격 노출 장면에 대해서만 질문이 집중될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간기남’은 ‘간통 기다리는 남자’의 줄임말. 간통 사건 전담 형사인 선우(박희순)는 정직 중에도 부업으로 흥신소를 운영한다. 어느 날 선우는 불륜 현장을 덮쳐 두 구의 시체를 발견한다.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선우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죽은 남자의 아내 수진(박시연)을 찾아 나선다. 선우와 수진은 점차 야릇한 관계로 발전한다.

출연 작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는 인터뷰는 자칫 여배우 신상 위주의 정보 전달에 그칠 수 있다. 어떤 역할인지, 연기는 어땠는지, 스토리의 흐름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질문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영화계 안팎에서 노출 연기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유 있는 노출 연기를 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지난해 개봉한 ‘완벽한 파트너’에서 열다섯 살짜리 자녀를 둔 엄마로 42세에 파격 노출신을 선보인 김혜선의 자신감 있는 발언이 떠오른다.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있나요. (이번 영화를 통해) 저는 자기의 껍질을 깨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걸 깨달았어요.”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간기남#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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