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 “난 ‘미소’ 전문 연기자, 미소가 예뻐서?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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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9일 07시 00분


드라마 ‘무사 백동수’와 ‘컬러 오브 우먼’으로 얼굴을 알린 신인 연기자 지유. “아픔을 가진 비련의 여주인공을 연기하고 싶다”는 게 지유의 목표이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드라마 ‘무사 백동수’와 ‘컬러 오브 우먼’으로 얼굴을 알린 신인 연기자 지유. “아픔을 가진 비련의 여주인공을 연기하고 싶다”는 게 지유의 목표이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무사 백동수’ 장미소· ‘컬러 오브 우먼’ 이미소 열연 지유

말도 잘 못하는 성격
극중에선 할말 다해
연기, 참 매력있죠?


“누가 보면 ‘미소 전문 연기자’인 줄 알아요.(웃음)”

아름다운 미소(微笑) 때문에 ‘미소 전문 연기자’라는 것은 아니다.

연기자 지유(26)는 SBS 드라마 ‘무사 백동수’와 종합편성채널 채널A ‘컬러 오브 우먼’에서 같은 이름의 인물을 맡았다. ‘무사 백동수’에서는 장미소역이었고, ‘컬러 오브 우먼’에선 이미소였다.

그가 연기한 두 명의 ‘미소’는 이름만큼이나 모두 밝고 쾌활한 캐릭터다. 밝고 명랑해 보이는 첫 인상과 꼭 들어맞는다. 하지만 지유는 “밝은 건 원래 제 성격이 아니에요”라고 해명(?)했다. 원래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라는 것.

“재미있는 것 같아요. 평소에 말도 잘 못하는 애가 극중에서는 밝고 명랑하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니까요. 이게 연기의 매력인 것 같아요.”

드라마 속 색다른 인연은 또 있다. 선배 연기자 윤소이와 연달아 호흡을 맞춘 것이다. 지유는 ‘무사 백동수’와 ‘컬러 오브 우먼’에서 윤소이와 함께 출연했다. 거의 1년간 동고동락한 셈. 지유는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언니이자 선배인 윤소이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소이 언니는 적외선 같은 여자에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뜨거운 뭔가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저도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진짜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그는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다. 분량이 적은 역도 거절하지 않는다.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흔쾌히 받아들인다.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기생 명월이를 연기 했었어요. 대본에는 정말 ‘한 신’나오고 끝나는 역할이였죠. 하지만 노력했어요. 명월이를 크게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의 포부대로 명월이는 ‘한 신’에 출연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자이언트’에서 감칠맛 나는 조연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컬러 오브 우먼’ 종영 후에는 재충전의 시간을 하면서 자신의 인터넷 쇼핑몰을 여는 등 살짝 외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곧 연기활동을 재개해 이번에는 아픔이 느껴지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한다. “아픔을 가진 비련의 여주인공이 돼보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시청자들과 슬픔을 나누며 직접 공감해보고 싶거든요.”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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