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3월이 오면…여기저기서 “레디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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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6일 07시 00분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의 원작인 프랑스 SF만화 ‘설국열차’. 스포츠동아DB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의 원작인 프랑스 SF만화 ‘설국열차’. 스포츠동아DB
‘설국열차’ ‘감기’ 등 대작들 일제히 촬영 돌입

‘꽃피는 3월이 오면.’

따사로운 봄볕이 스며드는 3월, 한국 영화 대작들이 기지개를 켠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김성수 감독의 ‘감기’,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등 대작들이 3월 일제히 촬영에 들어간다.

현재 촬영 준비를 위해 체코에 머물고 있는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존 허트 등과 함께 3월 ‘설국열차’의 시동을 건다.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등이 출연 물망에 오른 가운데 ‘설국열차’는 450억원 규모의 제작비로 기후 재앙 이후 지구의 미래를 실어나른다.

‘비트’ ‘무사’의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감기’는 치명적인 감기 바이러스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100억원 가까운 규모의 제작비로 한국 영화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스토리를 담아 대작 영화의 흥행에 도전한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 역시 대작을 택했다. 허영만 작가의 만화 ‘제7구단’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 고’가 그 무대.

동물원의 수컷 고릴라가 우여곡절 끝에 프로야구팀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3D영상에 담았다. 할리우드 스태프까지 동원해 코미디 대작의 새로운 면모를 과시할 기세다.

‘베를린’은 북한 공작원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버림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류승완 감독이 한석규, 하정우, 전지현, 류승범과 손잡고 대규모 제작비를 들여 베를린을 주 배경으로 작업한다.

‘7광구’, ‘마이웨이’ 등 지난해 개봉했던 대작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2012년 제작에 들어가는 이번 작품들은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당긴다. 특히 충무로에서는 지난해 한국영화가 4년 만에 시장점유율 50%대에 진입하며 침체에서 벗어나는 돌파구를 마련해가는 상황이어서 이 대작들에 또 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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