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볼까? 박유천 볼까?…설레는 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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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6일 07시 00분


3월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와 ‘더 킹’으로 시청률 경쟁에 나서는 한류 프린스 박유천(왼쪽)과 이승기. 스포츠동아DB
3월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와 ‘더 킹’으로 시청률 경쟁에 나서는 한류 프린스 박유천(왼쪽)과 이승기. 스포츠동아DB
■ ‘유천왕자’-‘승기왕자’, 3월 안방극장 녹인다

‘더킹’-‘옥탑방 왕세자’에 각각 캐스팅
똑같은 왕자 캐릭터로 시청률 맞대결
승기→하지원, 유천→한지민 입맞춤


닮은 점이 많은 한류의 두 ‘프린스’가 3월 안방극장에서 격돌한다. 그 주인공은 스물여섯 동갑내기로 가수와 연기를 넘나들며 톱스타 자리에 오른 이승기와 박유천이다. 두 사람은 각각 MBC 새 수목드라마 ‘더킹’과 SBS ‘옥탑방 왕세자’의 주연을 맡아 시청률 경쟁에 나선다. 이승기와 박유천은 ‘상담을 잘해줄 것 같은 스타’ ‘가수에서 연기자로 거듭난 스타’ ‘새해를 함께 보내고 싶은 스타’ 등 각종 설문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어 이번 안방극장 대결도 관심이 모아진다.

● ‘판타지 멜로’ vs ‘판타지 로맨틱’

3월 중순 방송 예정인 이승기 주연의 MBC ‘더킹’(극본 홍진아·연출 이재규)은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설정 아래 남한의 왕자 이재하와 북한의 특수부대 여성교관인 김항아가 장애물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룬다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박유천 역시 ‘판타지’ 속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3월14일부터 방송하는 SBS ‘옥탑방 왕세자’는 조선시대 왕세자 이각이 사랑하는 세자빈을 잃고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21세기 서울로 날아와 전생에서 못 다한 사랑을 다시 이룬다는 내용이다. 두 드라마 모두 ‘시크릿 가든’과 ‘해를 품은 달’에 이어 올 상반기 판타지 드라마의 정점을 이룰 기대작이어서 이승기와 박유천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 ‘남한 왕자’ vs ‘조선 왕자’

두 사람은 극 중 캐릭터도 겹친다. 한 사람은 남한의 왕자이고, 한 사람은 조선의 왕세자다.

이승기가 맡은 이재하는 남한의 왕자로 잘생긴 외모에 세련된 유머까지 갖춘 완벽남이다. 그러나 이렇게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모습 안에는 유별난 속물근성과 정치적 야망이 없는 허약한 내면이 숨어 있다.

이승기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 보여준 ‘허당’ 캐릭터와 평소의 ‘엄친아’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여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박유천의 캐릭터도 만만치 않다. 조선의 로열패밀리인 왕세자로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을 거슬러 와서 급변한 현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좌충우돌하는 인물이지만, 여기에 박유천이 평소 보여준 반듯한 이미지를 이어간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설정에 따라 사극 ‘성균관 스캔들’과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인정받은 연기를 보여주게 된다.

● ‘누난 내 여자니까’ 하지원 vs 한지민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극중에서 연상녀와 커플을 이룬다. 이승기는 아홉 살 많은 하지원과 호흡을 맞추고, 박유천은 네 살 많은 한지민과 멜로 연기를 한다.

자타공인 누나 팬층이 누구보다 두텁기로 소문난 두 사람이기에 하지원, 한지민과 펼칠 ‘연상연하’ 커플의 연기도 두 드라마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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