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송재준 “고해는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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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8일 07시 00분


‘고해’를 부른 가수 임재범. 스포츠동아DB
‘고해’를 부른 가수 임재범. 스포츠동아DB
논란 일단락…작품 기여도에선 아직 이견 커

논란이 됐던 노래 ‘고해’의 작곡자에 대해 두 당사자인 가수 임재범(사진)과 작곡가 송재준이 양측의 합작품이라고며 진화에 나섰다.

송재준은 27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임재범이 멜로디를 만들고 수정하는 작업에 참여했으므로 공동작품이다”고 말했다. 임재범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 측도 “임재범이 멜로디를 만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송재준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저작권협회에는 송재준과 임재범이 ‘고해’의 공동 작곡가로 등재돼 있다. ‘고해’의 작사가 채정은은 27일 임재범의 팬카페에 “송재준이 먹을 갈고, 임재범이 난을 그렸다”는 표현을 통해 ‘고해’가 두 사람의 합작품이라고 ‘교통정리’에 나섰다.

또한 임재범과 송재준 모두 논란이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송재준은 “작곡이란 것이 단순히 멜로디만 쓰는 게 아니라 여러 과정이 수반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누가 더 많이 기여를 했느냐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다만 ‘고해’가 탄생되기까지 영감을 주고 수고를 아끼지 않고 여러 연주인들이 함께 공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당 측도 “임재범도 이번 논란에 대해 ‘그냥 두라’는 입장이다. 더 이상 논란을 크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은 ‘고해’의 작곡에서 자신의 역할이 더 크다고 다른 주장을 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송재준은 “1년 전 만들어둔 곡을 다시 새롭게 작업하면서 ‘고해’가 완성됐다. 당시 함께 작업한 최태완, 토미킴 등 연주인들과 함께 한달간 작업하면서 곡이 차츰차츰 다듬어졌고 임재범은 멜로디를 최종적으로 수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예당 측은 “임재범이 멜로디의 대부분을 만들었지만 악보를 그릴 줄 몰라 송재준의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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