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얌전한 진행은 가라! 영화자객들의 신작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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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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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홀릭(오후 10시 20분)

“아무리 대작 영화라도 심심하고 아니다 싶으면 ‘까야죠’.” 얌전하기만 한 내레이션은 가라. 거침없는 입담이 쏟아지는 ‘무비홀릭’의 진행자 김태훈 씨. 채널A 제공
“아무리 대작 영화라도 심심하고 아니다 싶으면 ‘까야죠’.” 얌전하기만 한 내레이션은 가라. 거침없는 입담이 쏟아지는 ‘무비홀릭’의 진행자 김태훈 씨. 채널A 제공
영화를 들었다 놨다 하는 고수들이 모여앉아 깨알 같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잡학다식 재기발랄 문화자객 김태훈, 연출작만큼 출연작 필모그래피가 화려한 장항준 감독,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영화로 만들어 히트시킨 장유정 감독, ‘필름2.0’ ‘GQ’ ‘프리미어’ 등에서 영화기자로 내공을 쌓은 뒤 사회문화 전반으로 촉수를 뻗치고 있는 칼럼니스트 허지웅, 그리고 칸의 여왕 전도연과 흡사한 사주를 가진 미모의 여배우 ‘그녀’까지.

‘무비홀릭’에서 볼 수 없는 것은 대본에 의지한 심심한 진행, 신작 영화의 판박이 홍보, 제작사와 관객 모두 원치 않는 ‘거의 다 보여드립니다’식 스포일러다.

다섯 영화자객들의 첫 번째 먹잇감은 ‘예고가 본편보다 뛰어나거나 예고가 전부인 영화’. 너무 잘 만든 예고편 때문에 정작 본편 관람 후 분노 또는 허무감을 느껴야 했던 관객을 위해 신작영화 예고편을 잘근잘근 씹어준다.

초대손님 코너인 ‘오다가다 들른 사람’의 첫 번째 게스트는 ‘최종병기 활’로 흥행순위 1위에 오른 김한민 감독이다.

‘무비홀릭’ 회심의 무기는 금요일 밤 12시 30분 방영하는 ‘무비홀릭 19금(禁)’. 성인영화를 거침없이 다루며 고품격 야담(野談)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신작 ‘프렌즈 위드 베니핏’을 소재로 한 첫 회의 주제는 이렇다. 남녀 사이에 사랑 없는 섹스만 나누는 친구 관계는 성립 가능한가.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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