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ON AIR]재기 발랄, 재치 만점, 나를 보여드립니다… ‘100초 열정’ 화제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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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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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공채 자기소개 동영상 “가슴 찡했다” 호평 이어져

은박지 배경에 하얀 죄수복을 입고 ‘코미디언이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외치던 지원자. 채널A 제공
은박지 배경에 하얀 죄수복을 입고 ‘코미디언이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외치던 지원자. 채널A 제공
“왜 예능 PD에 지원했어요?” “코미디언이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은박지로 둘러싸인 좁은 공간에서 단발머리 여학생이 죄수복 같은 흰옷을 뒤집어쓰고 당당하게 외친다.

1일 오후 8시 방송된 채널A의 ‘100초 열정’이 자신 있게 자기를 표현하고 싶은 젊은이들과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는 커뮤니티 회원 사이에서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다. ‘100초 열정’은 채널A 1기 공채 시험 응시자들이 낸 100초 분량의 자기소개 동영상 ‘A클립’을 추려 보여준 프로그램.

채널A는 기자, PD, 아나운서 공채에서 서류 형태의 자기소개서 대신 A클립을 받았다. 이날 소개된 영상들은 2000명이 넘는 지원자 가운데 공개를 허락한 응시자들의 클립이었다.

십자말풀이를 이용해, 혹은 도둑이 들어 훔쳐간 물건들을 통해 자기를 소개하는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었다. 회사원 이종원 씨(32)는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봤는데 기발한 콘셉트로 자신을 소개하는 열정도 열정이거니와 사람이 많이 모인 거리나 해변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을 찍는 패기가 인상 깊어 눈을 떼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복을 입은 채로 개울에서 포복하거나 롤러코스터를 탄 채 ‘셀카’를 찍는 여성 응시자의 영상에는 “취업에 대한 열정과 절박함이 느껴져 가슴이 찡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던 초심이 생각났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코미디언이 존경받는 세상’을 원했던 죄수복 입은 여학생 김희주 씨는 채널A 예능 PD 1기로 합격했다. 김 PD는 평범한 아이돌을 ‘예능돌’로 키워주는 프로그램 ‘아트 스쿨’의 조연출로 뛰고 있다. 김 PD는 방송을 보고 “100초 만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함께 고민해준 친구들이 생각났다”면서 “방송이 나간 후 부모님이 전화해 ‘네가 이렇게 해서 됐구나’ 하며 기뻐하셨다”고 전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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