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NEL A개국 특집/Entertainment]이산가족의 염원 소망상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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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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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나러 갑니다 일요일 오후 6시 40분

채널A 제공
채널A 제공
인천 강화군 교동면에 사는 황래하 할아버지는 10여 년 전 북향으로 집을 지었다. 매일 북쪽으로 난 창가에서 잠자리에 드는 할아버지가 바라는 소원은 하나. “꿈에 어머니가 나왔으면….” 10세 때 함께 교동으로 피란 온 어머니는 살림살이를 챙기러 고향 황해도 연백리로 다시 들어간 이후 소식이 끊겼다. 세월이 흘러 막내는 70대가 됐지만, 아직도 할아버지는 어머니가 그리워 매일 북녘 땅을 바라본다.

이산가족 감동 프로젝트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전국에 있는 이산가족들을 방문해 북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물품 등을 모아 ‘소망의 전당’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남아있는 직계 이산가족 수는 약 8만 명. 언젠가 통일이 되거나 가족끼리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그날을 위해 채널A가 만든 것이 ‘소망의 전당’이다. 가족에게 전하고픈 메시지와 물품을 소망상자에 담아두었다가 언젠가 북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달한다는 것.

‘이제 만나러…’는 개그맨 남희석과 연기자 박선영, 남아공 출신 방송인 브로닌이 공동 진행한다. 매주 주인공을 위한 특별 게스트가 함께하는데, 다음 달 3일 황래하 할아버지가 나오는 첫 방송엔 가수 현미가 출연한다. 13세 때 여동생을 두고 피란 온 현미는 “나 같은 실향민들이 (이 세상을) 떠나면 우리의 아픔을 기억하지 못할 텐데, 이 방송으로 어린 세대들이 이산의 아픔을 공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인공의 친구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다양한 이벤트로 가슴 따뜻한 웃음도 함께 전한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40분 방송.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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