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가수 최성수 부부 사기로 고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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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7시 00분


가수 인순이. 스포츠동아DB
가수 인순이. 스포츠동아DB
“고급빌라 분양 투자 원금도 못 받아”
최성수 “투자 아닌 대여 원금 줬다”


가요계 중견 가수가 부동산 투자 문제로 법정분쟁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1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백방준 부장검사)에 따르면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54·사진)는 동료 가수 최성수(51)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인순이는 고소장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최성수의 아내 박모씨가 시행자인 서울 동작구의 고급 빌라 ‘흑석 마크힐스’ 신축분양 사업에 수십억 원을 투자했으나 원금과 수익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흑석 마크힐스는 평당 분양가가 3000만 원에 육박하는 고급 빌라로,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신접살림을 차렸던 곳으로 화제를 모았다.

인순이 소속사 블루스카이 측은 17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몇 년을 참고 기다리다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상황이어서 결국 고소하기에 이르렀다”면서 “원금을 돌려받지 못해 계약금을 낸 곳으로 이사도 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에 대해 최성수 측은 “양측의 거래는 투자가 아니라 대여”라고 반박했다. 최성수측은 “원금은 다 돌려줬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합의서도 있다. 이자도 일부 지급했으며 이자 중 나머지 일부를 박씨와 공동으로 한 아파트에 투자를 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아파트 값이 하락했다. 인순이 씨가 원하면 아파트를 처분해 투자한 비율만큼 돌려주려고 했지만 투자 원금을 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최성수는 이 일과 아무런 상관이 없고, 인순이 씨와 박씨 사이의 문제인데 최성수까지 연루시켜 명예가 훼손됐다”며 필요하면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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