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오는 11월 데뷔 20주년 ‘자서전’ 콘서트…‘다시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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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8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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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 이후 ‘핑계’와 ‘잘못된 만남’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한국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던 가수 김건모가 2011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하여 또 다른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말 ‘가장 김건모다운 음악’을 고민해 담은 20주년 기념 앨범 및 13집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다가오는 11월부터는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콘서트를 연다.

11월 4일, 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홀에서 시작되는 김건모 20주년 투어 ‘自敍傳 (자서전)’은 서울 공연 이후 대구, 부산 등 20여 도시 전국 투어로 이어지며 2012년까지 해외 공연을 포함한 대장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년의 시간 동안 그를 지켜봐 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도 있지만, 20년 동안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온 스스로를 격려하는 의미도 함께 담긴 콘서트다.

그는 20주년을 맞아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겠다” 고 소회를 밝힌 것처럼, 지난 20년을 돌아보는 ‘회상’ 콘서트라기 보다는 앞으로 계속될 20년 음악 활동의 ‘데뷔’ 무대라는 각오로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대중가수로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고, 최고에게 필연적으로 돌아오는 좌절 역시 겪었던 김건모이기에 이번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그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무엇보다도 김건모에게 꼭 맞는 옷을 찾고 싶어 12집 타이틀 곡 ‘Kiss’ 발표 이후 2년 동안 ‘김건모 다운 음악’ ‘김건모를 말할 수 있는 음악’을 찾아 끊임 없이 고민했다.

이에 지난 9월 27일 발매된 13집 타이틀곡 ‘어제보다 슬픈 오늘’은 중견 가수의 곡으로는 드물게 각종 음원 차트 실시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그는 최근 방송가 섭외 1순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김건모는 콘서트를 앞두고 주변에서 ‘연습벌레’라고 부를 정도로 음악에 열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공식적인 스케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은 연습실에서 보내고 있으며 늦은 새벽에 스케줄이 끝나더라도 반드시 4시간 이상은 공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20년 간 1,000회 이상의 단독 공연을 해 온 베테랑 가수 김건모지만, 이번 콘서트에는 이전의 콘서트와는 달리 그가 직접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부분이 많다. 공연 날짜가 잡히자, 공연 두 달 전인 9월부터 20여 명의 전 출연진들이 함께 공연준비 작업을 시작했으며, 특히 김건모는 연출가와 함께 셋리스트 선별, 무대, 의상, 안무, 코러스와 밴드 위치까지 직접 스케치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나가수’, ‘루머’, ‘스캔들’ 등 그를 둘러싼 수 많은 오해와 억측은 이번 무대에서 떠올리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무대는 오로지 김건모의 음악이 무엇이고, 앞으로 만들어 나갈 음악은 또 무엇인지 담담히 풀어내는 20년 차 가수의 뮤직 스토리 콘서트이기 때문.

특히, 이번 콘서트의 셋리스트는 ‘김건모의 20년 음악 인생을 대표하는 히트곡의 총망라’로 꾸며진다. 김건모가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히트곡이 많은 가수인 만큼 11월 올림픽 홀에서는 공연장을 메운 3천 명의 관객이 모두 함께 부르는(소위 ‘떼창’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2011 김건모의 ‘自敍傳 (자서전)’ 콘서트(서울공연)은 인터파크, 옥션티켓,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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