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스타 “발라드 첫 외도…뼈아픈 후회, 데뷔 6년만에 오기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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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7일 07시 00분


미니음반 ‘리버스’를 발표한 남성 3인조 보컬그룹 소울스타. 발라드로 잠시 외도했던 이들은 정통 R&B로 돌아왔다. 사진제공|NAP엔터테인먼트
미니음반 ‘리버스’를 발표한 남성 3인조 보컬그룹 소울스타. 발라드로 잠시 외도했던 이들은 정통 R&B로 돌아왔다. 사진제공|NAP엔터테인먼트
■ 4년만에 정통R&B로 ‘리버스’ 소울스타

남성 보컬그룹 소울스타(이창근 이승우 이규훈)가 20일 미니앨범 ‘리버스’(Rebirth)를 발표하고 4년 만에 돌아왔다. 2007년 백지영이 피처링한 ‘우리가 이별할 때’ 등 말랑한 팝 발라드로 ‘외도’했던 소울스타는 타이틀곡 ‘바로 지금 당장’ 등 6곡의 정통 R&B로 ‘리버스’를 채웠다.

“발라드 한 번 하면서 ‘우리의 길은 아니구나’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어려운 음악을 추구하는 건 아니에요. 좋은 ‘정통 R&B음악’으로 소울스타의 음악을 정의하고 싶어요.”

소울스타는 4년 공백 동안 음반을 내지 못하면서 “금전적으로, 심적으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다. 멤버들은 ‘생활’을 위해 가수 지망생들에게 보컬 레슨을 했다. 생활이 어려워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를 통해 자신들도 많이 배우고 일깨우게 됐다고 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우리도 배운 게 많아요. 개개인의 개성을 보면서 나 자신의 보컬도 되돌아보게 되고, 젊은 친구들의 열정도 배웠어요. 노래에 대해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 일깨워준 계기였죠.”

그룹은 공백이 길어질수록 해체에 이르게 되지만 소울스타는 달랐다. 오랜 ‘동네친구’ 사이인 이들은 데뷔 전 어느 상가의 지하실에 직접 녹음실을 만들어 작업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족애로 뭉쳐 힘들수록 애정과 신뢰를 키웠다.

“8년간 어렵게 살아서 이미 우리는 가족이에요. 대체 멤버는 결코 있을 수 없어요.”

데뷔 초 기교에 치중했다면 긴 공백을 이겨낸 후엔 “감성적인 면으로 성숙해졌다”고 자평했다.

“데뷔 6년째를 맞았지만 그중 4년은 아무 활동이 없었어요. 지난 4년은 정신을 가다듬는 시간이었죠. 1집 때는 ‘악’은 많이 없었고, 너무 긴장만 많이 한 것 같아요. 지금은 뭔가 해내야겠다는 악이 생겼어요. 또 그동안 우리만 좋아하고 만족한 음악이었다면, 이번엔 대중과 함께 하는 안목과 여유도 생긴 것 같아요.”

소울스타는 10월30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2005 년 이후 6년 만에 콘서트를 한다. 이들은 “기억에 남을 만한 공연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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