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은 휴가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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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1일 07시 00분


150일 휴가…연예사병 특혜 구설수

2년여의 군 복무 기간 중 150일을 휴가로? 왜? 연예사병이니까.

연예사병으로 복무하는 국방홍보지원대원들이 일반 사병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휴가를 받는다는 지적이 나와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2008년 이후 입대 연예사병의 근무 평점, 체력훈련·사격 점수, 포상·징계 내역’이란 제목의 국방부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복무 기간 중 가장 많은 휴가일을 기록한 연예사병은 최근 전역해 활발하게 활동 중인 붐(본명 이민호·사진)로 150일의 휴가를 받았다. 8월 전역한 다이나믹듀오 멤버 최자(본명 최재호)와 개코(본명 김윤성)는 각각 129일과 117일, 내달 전역을 앞둔 가수 앤디(본명 이선호)는 110일의 휴가를 각각 받았다. 이 밖에 연기자 김정훈은 94일, 이동욱은 91일, 김재원은 90일의 휴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신학용 의원은 “연예사병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열심히 복무해도 표창 한 번 받기 어려운 일반 병사들에 비해 너무 많은 표창을 받았다”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포상휴가 등 특이사항이 없는 일반 사병의 정기휴가는 35일로 붐의 휴가와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이다.

이에 대해 최근 제대한 한 방송인의 소속사 관계자는 “연예인들도 군대에 가면 그저 한 명의 병사일뿐이다. 명령체계 속에서 휴가와 관련해서는 행사권이 없는데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어 당혹스럽다. 현역 복무 연예인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특혜 논란으로 얼룩질까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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