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 “춤·퍼포먼스도 좋지만 우린 가창력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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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일 07시 00분


오랜만에 돌아온 다비치의 강민경과 이해리(왼쪽부터)는 친자매보다 끈끈한 우정으로 절묘한 화음을 자랑한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오랜만에 돌아온 다비치의 강민경과 이해리(왼쪽부터)는 친자매보다 끈끈한 우정으로 절묘한 화음을 자랑한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 여성듀오 다비치, ‘러브 딜라이트’로 컴백

새 앨범 타이틀곡 ‘안녕이라고…’
감성 풍부…가창력 폭발
가장 다비치 답대요


그들이 돌아왔다.

들으면 속이 시원하게 ‘뻥’ 뚫릴 것 같은 상쾌함을 주는 가창력의 여성 듀오 다비치. 이들의 노래가 주는 청량한 매력에 중독된 많은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대한 화답으로 1년 3개월 만에 미니앨범 ‘러브 딜라이트(Love Delight)’를 내놓았다.

다비치는 첫 방송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준비하며 걱정이 많았어요. 음악 트렌드는 급격히 변하고 아이돌 그룹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주도하는 가요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요. 음악프로그램을 보면 모두들 춤을 추고 다양한 매력을 내뿜고 있잖아요. 우리가 사랑받을 길은 하나 밖에 없더라고요. 결론은 가창력이죠. 남들처럼 춤을 출 수도 없는 거고,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성 있는 가수의 모습을 보여드리자’라고 생각했어요.”(이해리)

● 불화?…“싸울 일이 없어요”

눈길을 확 끄는 매력적인 여성 두 명으로 구성된 팀. 여기에 가창력까지 겸비했으니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들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다비치는 다른 걸 그룹과 달리 지금까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음악 프로그램 외에는 계획이 없다. 늘 공식적인 무대에만 함께 나오고, 평상시 멤버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보니 두 사람을 두고 ‘멤버 사이가 좋지 않다’는 추측도 많았다. 그러나 이들은 친자매보다 더 끈끈했다.

“노래하는 모습 외에는 볼 기회가 없고, 여자들끼리 시기와 질투를 많이 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우리 모두 새침데기처럼 생겨서 그런가 봐요. 둘이 성격은 전혀 다른데 좋아하는 취향도 같아서 싸울 일이 없어요”(이해리)

● “지금까지의 음악 중에 제일 낫다”

새 음반 타이틀곡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는 다비치다운 가창력과 풍부한 감성이 그대로 담겨 있다. 앨범을 준비할 당시 다른 곡들은 녹음만 하면 되는 상태였지만, 타이틀곡이 나오지 않아 고민거리였다.

“시간도 없는 상태에서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를 만나고 이거다 싶었죠. 정말 ‘다비치스러운’ 곡이에요.”(강민경)

타이틀곡에 대한 반응은 지인들에게서 먼저 나왔다.

“그런 칭찬은 처음 들었다니깐요. 그동안 ‘너희 음반 나왔더라’ ‘컴백했니?’ 정도였는데 요즘은 ‘너희 노래 무한반복 중이야’ 라고 칭찬하는데 어느 때보다 기뻤어요.” (이해리)

다비치는 2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방송활동을 시작한다. 따로 떨어져 있다가 오랜만에 본업인 가수로 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느꼈던 무대에 대한 갈증을 풀어낼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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