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므 “가창력 질투?남자끼리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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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30일 07시 00분


서로 다른 색깔을 지녔지만 뿜어내는 화음은 한여름 별미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에이트의 이현과 2AM의 창민(왼쪽부터)이 1년 만에 ‘옴므’의 이름으로 뭉쳤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서로 다른 색깔을 지녔지만 뿜어내는 화음은 한여름 별미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에이트의 이현과 2AM의 창민(왼쪽부터)이 1년 만에 ‘옴므’의 이름으로 뭉쳤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2AM’ 창민-‘에이트’ 이현, 1년만에 재회

이현에게 ‘옴므’란?
노래 뜨고 예능섭외 쏟아져
솔로음반 발표에 에이트 홍보 덤
이번 노래? 내 것 중에 또 최고

창민에게 ‘옴므’란?
1년에 한번씩 하는 외식
2AM서 못 했던 음악장르
배불리 할 수 있어요


“여름을 평정하러 돌아왔습니다.”

2AM의 창민과 에이트의 이현이 1년 만에 다시 뭉쳤다. 이번에도 ‘옴므’라는 이름으로 활동에 나섰다.

‘옴므’는 작곡가 방시혁의 시그너처 프로젝트다. 지난 해 이들은 7월 첫 작품으로 ‘밥만 잘먹더라’를 발표해 뭇 남성들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밥만 잘먹더라’가 그렇게 잘 될지 몰랐다. (방)시혁이 형은 너무 좋다고 하는데 난 왠지 좀 불안했었다. 그런데 너무 잘 됐다. 이번엔 내가 먼저 시혁이 형에게 ‘옴므 또 안하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다렸다.”(창민)

이현과 창민 모두 원 소속팀인 2AM과 에이트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프로젝트 그룹 옴므의 활동 덕분에 남성 팬까지 크게 늘어났고, 활동반경도 넓어졌다.

“옴므를 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솔로 음반도 할 수 있었고, 내가 속한 팀인 에이트도 더욱 알릴 수 있었다. 함께 해준 창민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이현)

“2AM에서는 맏형 노릇 하느라 힘들어도 표현할 수 없었는데, 옴므에서는 반대로 내가 동생이니까 투덜거릴 수 있고 기댈 수 있어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 옴므를 통해 평소 좋아했던 흑인음악, 펑키, 컨트리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옴므는 1년에 한번 외식하는 느낌이랄까. 옴므 활동을 하고 나면 그래서 2AM에 더 집중할 수 있다.”(창민)

신곡 ‘남자니까 웃는거야’는 대중적인 미국 스타일의 록과 달콤한 신스팝이 혼합된 곡이다. 이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창민의 섬세하면서도 시원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청량감을 준다.

“내 솔로곡 ‘내꺼 중에 최고’를 처음 받았을 때 느낌과 비슷했다. 노래 내기 전에 자신감 갖기 힘든 일인데 굉장히 기대가 된다.”(이현)

● “우리는 스포츠카와 SUV, 색깔 다른데 질투는 무슨….”

가창력이 뛰어난 두 보컬리스트가 듀엣하면서 은근한 경쟁심은 없을까.

창민은 “스포츠카와 SUV는 서로 다른 종류인데 비교가 되겠는가”라며 “우리는 색깔이 서로 다르다”고 했다. 이현도 “창민이는 좀 가볍고 고음이지만 나는 좀 디테일한 감정표현을 한다. 각자 색깔이 있다”며 거들었다.

공교롭게도 옴므는 올해 같은 소속사 한 가족인 미쓰에이와 또 다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여름 ‘밥만 잘먹더라’로 역시 같은 소속사인 미쓰에이의 ‘배드걸 굿걸’과 음원시장을 양분했다.

“사실 부담은 되지만 작년에도 보아, 아이유와 함께 활동하면서 ‘경쟁’에 신경이 좀 무뎌졌다. 내 곡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작아지고 그러진 않는다. 들을만한 노래 하나 더 생겨 좋다고 생각한다.”(이현)

“‘팀킬(Team kill) 아니냐’는 내부의 이야기가 있는데, 미쓰에이는 좋아하는 동생들이긴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질 수 없다. 내가 오빠니까. 하하.(창민)”

이현은 혼성그룹 쿨이 그랬던 것처럼 “옴므가 여름하면 생각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요즘은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 우리 노래 듣고 기분이 좋아졌으면 한다.(이현) 옴므를 이현과 창민으로 기억하지 않더라도, 가끔씩 생각나는 별미음식처럼, 여름이면 계절선물 받는 느낌을 가지셨으면 좋겠다.(창민)”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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