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뺑소니 사건 위로가 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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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6일 07시 00분


연기자 한예슬이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예슬은 이 드라마에서 북한에서 내려 온 스파이 역을 맡고 에릭·이진욱과 호흡을 맞춘다. 
임진환 기자 (트위터@binyfafa) photolim@donga.com
연기자 한예슬이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예슬은 이 드라마에서 북한에서 내려 온 스파이 역을 맡고 에릭·이진욱과 호흡을 맞춘다. 임진환 기자 (트위터@binyfafa) photolim@donga.com

KBS2 ‘스파이 명월’ 발표회서 털어놔
“결혼 발언, 사람 생기면 하고 싶다는 말”


“주변에서 ‘힘들지 않냐’라고 위로하는 말이 더 괴로웠다.”

한예슬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뺑소니 사건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심경을 밝혔다.

한예슬은 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극본 김은령 김정아·연출 황인혁) 제작발표회에 여자 주인공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그 사고는 사람이 살면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힘들지’, ‘악재다’라는 주변의 반응이 나를 더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고 앞에 넘을 수 없는 산이 있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이 산을 넘으면 기대 이상의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힘들지만 동시에 희망찬 여정을 겪고 있다”고 웃었다.

한예슬은 한동안 화제가 됐던 자신의 결혼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빨리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말이 왜곡됐다”며 “독신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결혼할 생각은 있고, 사람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스파이 명월’에서 북한 정부에 의해 최고의 인간병기로 키워지는 한명월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자라 군사학교에 입학한 후 머리부터 발끝까지 군인정신으로 무장된 캐릭터다.

한예슬은 극 중 상황처럼 사랑이 국경이나 이념적인 차이까지 극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사랑이 모든 걸 초월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공유할 것이 많을수록 사랑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스파이 명월’은 11일 시작한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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