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그늘이 없다..남미-터키, 브루나이까지

‘케이팝, 사각지대는 없다!’

SS501 출신의 가수 허영생은 요즘 터키와 동유럽, 남미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허영생 소속사 B2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5일 “작년부터 터키에서 팬미팅에 관한 문의가 계속 오고 있다. 루마니아, 불가리아, 브라질 팬들은 아예 직접 사무실에 찾아와 자신들의 나라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소개했다.

그런가 하면 그룹 유키스는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28일 인구 약 38만 명의 왕정국가 브루나이에서 팬미팅을 열기로 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는 남미지역 국가의 꾸준한 요청에 따라 ‘SM타운 라이브’의 남미투어를 추진하고 있다.

요즘 국내 기획사들은 전예는 예상하지 못했던 나라로부터 팬미팅과 공연 등의 행사요청을 잇달아 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에 집중됐던 한류는 어느새 미국과 유럽, 중남미로 퍼진 것이다.

프랑스는 이미 한류가 ‘열풍’ 수준이다. 소녀시대 샤이니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들의 합동공연 ‘SM타운 라이브’ 파리 공연은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유럽 팬들의 시위로 1회를 추가됐다. 영국 BBC 방송은 4월 26일 “한국의 대표 브랜드가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에서 카라와 슈퍼주니어 같은 한류로 바뀌고 있다”며 한류 열기를 소개했다.

지구 반대편 남미의 거리에서 한국 노래가 흘러나오고, 한국 아이돌 가수의 춤과 노래를 즐기는 케이팝 축제가 열린다. 요즘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소녀시대, 카라, 샤이니 등의 춤과 노래를 따라하는 중남미 사람들의 커버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멕시코 잡지 ‘에레스’ 5월호는 “음악엔 국경이 없다. 지난 5년간 경험한 기술과 미디어의 발달은 지구 반대편 한국의 케이팝 붐에 관심을 갖게 했다”면서 “투애니원은 아시아를 열광시켰을 뿐만 아니라 음색의 매력은 세계 여러 나라를 매료시켰다. 그들의 다음 습격은 미국시장이고 멕시코의 팬덤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투애니원과 케이팝의 성장을 소개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