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돈 보다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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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8일 07시 00분


■ YG와 5년 재계약

연 매출만 200억 가요시장 최대 FA
고액 스카우트 유혹 뿌리치고 도장 꾹
노예계약 오명 연예계에 참신한 충격

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5년 재계약을 맺으며 남자 아이돌 그룹의 이른바 ‘5년 징크스’를 깬 빅뱅.
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5년 재계약을 맺으며 남자 아이돌 그룹의 이른바 ‘5년 징크스’를 깬 빅뱅.
거취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빅뱅이 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5년 재계약을 맺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7일 오전 빅뱅과의 재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YG는 “연습생 시절부터 10년을 함께 해온 빅뱅 멤버들은 가족 같은 존재들이다. 자신들이 데뷔한 소속사에 한 번 더 믿음과 신뢰를 보여준 멤버들에게 고맙게 생각하며, 무엇보다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팬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빅뱅의 재계약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H.O.T와 동방신기, SS501 등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들이 대부분 데뷔 5년을 맞으며 해체된 이른바 ‘5년 징크스’를 깼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이들의 행보를 두고 가요계에 무성했던 해체설, 불화설 등의 각종 루머도 일축했다. 특히 카라가 처우 문제로 일부 멤버가 소송을 제기해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빅뱅은 자신을 키워준 소속사와의 의리를 지키면서 이른바 ‘노예계약’으로 얼룩졌던 기획사와 연예인 사이의 파트너십에 다소나마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게 됐다.

한 해 매출 200억 원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빅뱅은 연예계 최대의 FA로 꼽혔다. 실제로 올해 그들은 2월 말 ‘2011 빅쇼’ 3회 공연을 통해 42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고, 3월 초 발표한 미니앨범도 발표 1주일 만에 음원만 약 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이미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상태에서 가요계에서는 재계약을 앞두고 ‘빅뱅 멤버 간 불화로 해체가 임박했다’, ‘돈 많은 기획사들이 영입하려고 베팅 경쟁을 하고 있다’ 등의 소문이 꾸준히 나돌았다. 가수 입장에서는 인기 절정일 때 소속사를 옮기며 받는 계약금이 음악 활동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이다. 그래서 적지않은 가수들이 고액 스카우트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다. 하지만 빅뱅은 YG와 5년 재계약을 하면서 돈보다 의리를 택했다.

YG 측은 “일부 연예계 호사가들의 루머와 달리 실제로 멤버 사이에 불화가 있다거나 소속사와 마찰이 있다는 정확한 정보는 단 한번도 흘러나온 적이 없을 만큼 서로간의 믿음과 신뢰가 강한 케이스”라고 밝혔다. 빅뱅은 8일 더블 타이틀곡인 ‘스투피드 라이어’와 ‘러브송’이 담긴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고 10일 SBS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방송 활동에 돌입한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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