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난 네번째 처음을 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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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일 07시 00분


김태원 회복세…전국 투어 강행
‘남자의 자격’등 방송활동도 복귀

“죽을 뻔 하다는 말은 없다. 늘 죽었었고,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최근 위암 수술을 받은 록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사진)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활동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태원은 2월 16일과 22일 두 차례 위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따라서 이달 초부터 예정된 부활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김태원은 애초 약속했던 일정대로 전국 공연을 강행한다.

김태원은 5일 경남 창원 KBS홀에서 열리는 ‘부활 라이브콘서트 인 창원’을 시작으로 12∼13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여섯 남자의 딥 록킹(Deep Rocking) 화이트데이 콘서트’, 4월까지 잡혀 있는 공연을 하나도 연기하거나 취소하지 않고 모두 예정대로 진행한다.

수술을 받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소 무리한 활동이어서 주변에서는 그를 만류했다. 하지만 김태원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병원에서도 몸 상태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활동 할 것을 권유했다.

김태원의 소속사 관계자는 2일 “다행히 암초기 단계에서 발견해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수술해 그나마 회복이 빠른 편”이라며 “하지만 수술 부위에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죽으로만 식사 하고 있고, 아직 수술 부위가 아물지 않은 상태라 체중이 많이 줄었지만, 집에서 아내의 간호를 받으며 건강과 컨디션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기러기 아빠’로 알려진 김태원은 현재 암 소식을 듣고 귀국한 아내의 간호를 받고 있다.

김태원은 전국 투어 콘서트와 함께 방송 활동도 다시 시작한다. 이 관계자는 “수술 등으로 2주 동안 ‘남자의 자격’을 촬영하지 못했다.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서 다음 주 녹화를 시작한다”며 “앞으로 생방송으로 매주 촬영을 하게 되는 ‘위대한 탄생’의 일정도 모두 소화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원은 수술 후 처음으로 1일 인터넷 팬 카페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네 번째 처음을 사는 중이다. 결정적 순간에 늘 비가 옴도 비슷하다”며 “죽을 뻔 하다라는 말은 없다. 늘 죽었었고! 다시 살아나는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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