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세금 잘 내는 연예인, 본업에서도 톱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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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일 07시 00분


1997년 오늘 안성기·심은하 표창

배우 황정민과 한효주가 3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는다. 이들은 성실히 납세의 의무를 이행해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는 기쁨을 안게 됐다.

3월3일은 납세자의 날이다. 납세자의 날이 제정된 것은 1966년. 정부는 이듬해 ‘세금의 날’로 시작해 이날을 정부 주관 기념일로 시행해왔고 ‘조세의 날’을 거쳐 2000년부터 지금의 납세자의 날로 명칭을 바꿔 기념행사를 치러왔다.

1997년 제31회 오늘, 배우 심은하와 안성기가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경제부총리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소득액을 성실하게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심은하는 세무장부까지 작성해 소득세를 냈다.

그렇다면 연예인 가운데 처음으로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표창을 받은 사람은 누구일까. 1967년 3월11일 열린 ‘세금의 날’ 시상식에서 가수 최희준, 배우 신영균과 엄앵란이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당시 서울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박정희 대통령까지 참석했고 이들은 대통령 앞에서 당당히 모범납세자로서 단상에 올랐다.

1986년에는 코미디언 고 이주일이 4년 동안 연예인으로는 가장 많은 세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그는 그해 3월3일 조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에 앞서 1982년에는 탤런트 최불암과 유지인, 가수 이은하가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았다. 1990년대 이후 모범 납세자에 이름을 올린 스타를 보면, 1996년 배우 한석규, 1997년 심은하와 안성기에 이어 1998년에는 박중훈과 채시라 등이 있다.

역대 연예인 모범납세자들의 명단은 곧바로 당대 톱스타의 명단과도 다르지 않다. 인기가 많을수록 소득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이들의 성실한 납세는 자신들에 대한 대중의 사랑을 사회적으로 갚는 것인 동시에 국민으로서 마땅한 의무를 이행한 것이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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